[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노력했지만 '비전 2025'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한 점은 스스로 제일 아쉽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연간 2조원대 매출액을 5년 만에 3조원대로 성장시킨 만큼 나름의 성과에 더 집중해주셨으면 합니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진그룹 창립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비전 2025는 한진그룹이 2021년 발표한 중장기 경영 전략이다. 한진이 창립 8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연 매출 3조5000억원·영업이익 17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전 2025는 그동안 여러 차례 조정을 거치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조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영업이익 2000억원'이라는 상향된 목표치를 제시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지난해 비전 2025 계획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나빠진 대외 환경 변화를 반영, 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사장은 "목표에 미달하는 방향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중간 지점에라도 다다를 수 있다고 본다"며 "비전 2025를 이을 중장기 목표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전 2025는 '미완의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의 2025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155억원, 1305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목표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진 '캐시카우'인 택배 부문이 고정비 부담 여파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상 부침을 겪은 결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한진은 유럽, 미국 등 해외 무대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든든한 물류 파트너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분명히 3조원을 넘어 4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때가 올 것이니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이날 한진의 미래 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한진은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 물류 및 초연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국경 없는 연결을 실현할 수 있도록 북극 항로 상용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중유럽 직배송망을 확장해 새로운 물류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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