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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카톡 개편 '역풍'…홍민택 CPO 책임론 확산
최령 기자
2025.09.30 15:15:45
이용자 반발에 '친구목록' 원상복구, 피드형 게시물은 '소식'으로 분리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이프카카오'에서 키노트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최령 기자] 카카오가 15년 만에 단행한 카카오톡 전면 개편이 이용자 반발과 내부 혼란으로 이어지며 역풍을 맞고 있다. 대화 플랫폼을 소셜미디어화하려는 시도가 "메신저 본질을 흔들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개편을 주도한 토스 출신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둘러싼 책임론까지 불거지며 리더십 위기설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번 개편은 친구 탭·채팅방·검색 기능 등 서비스 전반을 재구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식 피드 구조로 바꿔 프로필과 게시물이 격자형으로 노출되도록 한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사용자들은 "원치 않는 정보까지 봐야 하느냐"며 불만을 제기했고, 직장 동료나 거래처 인맥의 게시물이 노출되는 점은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실제 앱마켓에는 '이전 버전으로 돌려달라'는 '롤백' 요구와 함께 최저 평점이 줄을 이었다.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개발자가 하고 싶어 만든 게 아니다"라는 글이 게시되며 경영진 지시에 따른 결과라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특히 홍 CPO가 합류 6개월 만에 전면 개편을 밀어붙였다며 '토스식 조직 문화의 무리한 이식'과 '낙하산 인사'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리더십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충분한 사용자 피드백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시장의 반응도 차가웠다. 개편 발표 직후 카카오 주가는 하루 만에 6% 이상 급락해 시가총액 3조원 넘게 증발했다. 카카오가 강조해온 '메신저 이상의 플랫폼' 전략이 '광고·수익화 확대용 개편'으로 비쳐지면서 투자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신뢰를 잃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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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카카오는 29일 친구 탭을 다시 기존 '친구 목록' 중심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친구탭 개선 방안은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4분기 내 적용될 전망이다. 불과 며칠 만에 원상복구를 선언한 것은 사실상 개편 실패를 자인한 셈이다. 그러나 직원들의 책임 공방과 홍 CPO를 겨냥한 비판은 이어지면서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홍 CPO는 앞서 '이프카카오 2025' 발표에서 "카카오톡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동시에 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며 "사용자 요청과 행동 데이터를 반영해 더 편리하고 정돈된 공간으로 진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이 "이용자 목소리와 동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면서 그의 발언은 되레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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