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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6개월 만에…250억 CB 발행한 엠디바이스
박준우 기자
2025.09.30 09:00:21
FI 보호예수 해제 직후 결정…계획 없던 대규모 조달, 전환 시 지분 희석 불가피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09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바이스 CB 발행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엠디바이스'가 상장 6개월 만에 25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상장 당시 단기 자금 조달 계획이 없었던 만큼 예상 밖의 행보로, 신규 업체와의 협업 기회가 자금 확보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자금 조달 시점이 재무적투자자(FI)의 보호예수 해제 직후 이뤄진 만큼 주가 변동과 최대주주 지배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디바이스는 포지티브 대아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등을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총 250억원을 조달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로,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에 투입된다.


전환청구권 행사는 2026년 4월 11일부터, 콜옵션은 2026년 3월 12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풋옵션은 발행 후 2년이 지난 2027년 2월 10일부터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건 자금 조달 시점이다. 엠디바이스는 올해 3월 코스닥에 입성해 불과 6개월 만에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FI의 보호예수 물량이 모두 해제된 직후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호예수가 풀린 FI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56.29%(594만8650주)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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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바이스는 상장 당시만 하더라도 단기간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증권신고서에 기입하지 않았다. 상장 후 다소 이른 시점에 CB 발행을 결정하면서 주관사였던 삼성증권으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했다.


엠디바이스가 다소 이른 시점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는 조인트벤처(JV)로부터 협업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당 합작법인을 설립한 기업 중 일부는 엠디바이스의 기존 고객사인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엠디바이스 매출의 90%가 중국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엠디바이스는 기업형 SSD 전문 제조사로, 2022년 PCB 사업을 매각한 뒤 SSD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 '동수서산'에 SSD를 공급 중이며, 주요 고객사 H사는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재무 여건도 CB 발행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엠디바이스의 현금성 자산은 56억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50억원 가량은 공모자금으로 어드밴스드패키지(AVP) 라인 가동을 위한 클린룸 설치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운영자금 목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직 담보로 잡히지 않은 재고자산(180억원)을 활용한 차입을 고려할 수도 있었지만 적자 기조를 이어가다 지난해 들어서야 흑자전환을 한 탓에 이자 부담이 적지 않다. 결국 엠디바이스 입장에서 CB 발행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최적의 선택지였던 셈이다. 기존 FI들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시점을 피하면서 이자 없이 재원을 마련했다.


전환가액(1만1450원) 기준 218만3406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 기준 전체 주식수(1056만7784주)의 20.6% 수준이다. 향후 전환권이 행사되면 현재 최대주주 지배력은 30%에서 20%대로 하락하게 된다. 엠디바이스의 최대주주는 조효경 대표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은 30.41%다. 전환권 행사 시 지분율은 25.2%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엠디바이스 관계자는 "자금조달은 애초 계획하고 있지 않았던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신규 업체와 함께할 기회가 닿아 조달에 나서게 됐고, 주요 고객사인 H사와는 관련이 없다"며 "서버 자체가 데이터센터용이라 조달 규모도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FI 보호예수가 끝난 이후 조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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