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엔씨)가 '도쿄게임쇼(TGS) 2025' 에서 서브컬처 신작을 선보인다. 차기 신작들의 해외 흥행 가능성을 높여 대표 지식재산(IP)에 편중돼 있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TGS 2025'는 오는 25~28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는 46개국에서 1138개 업체가 참여해 4083개 부스를 꾸린다. 참관객 수는 약 30만명으로 예상된다.
국내 게임사들도 TGS에 대거 참가한다. 그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스마일게이트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엔씨소프트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도쿄게임쇼에 나선다.
스마일게이트는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미래시)를 출품한다. 카제나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과 로그라이크 덱빌딩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글로벌 사전등록 150만명을 달성했으며, 연내 출시 예정이다.
미래시는 개발사 컨트롤나인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집형 RPG다. 실제 게임 플레이 모습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감성으로 구현된 스토리라인과 다양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헌팅 액션의 재미를 결합했다.
양 사가 TGS에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로는 신규 지식재산(IP)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엔씨는 리니지 IP로 오랜 기간 수익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IP가 점차 노후화되면서 수익 구조가 점점 약화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있다.
공통 분모가 서브컬처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양 사 주력 장르였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브컬처는 이른바 '충성 유저' 비중이 높고, MMORPG 장르 대비 개발비가 낮은 편이다. 영업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하고, 장르 다각화도 이루겠다는 시도다.
실제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5222억원, 영업익 514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44.3% 줄어든 4735억원에 그쳤다. 로스트아크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은 2023년 5237억원에서 2024년 4758억원으로 9.15% 감소했다.
엔씨 또한 올해 상반기 합산 매출 7427억원, 영업익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7668억원, 영업익 346억원에 비해 각각 2.88%, 41.33% 감소했다. 엔씨는 수익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장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서브컬처·슈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브컬처 및 슈팅 장르에 대해선 지속적인 신규 투자와 판권 확보를 통해 더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인수합병(M&A)을 통해 장르별 클러스터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의 서브컬처 장르 성장세를 보면 양 사의 움직임이 이해가 된다. 마켓 리서치 인텔렉트에 따르면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 규모는 2023년 209억달러(29조6612억원)에서 2031년 485억달러(68조8312억원)로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브컬처 장르가 활성화된 시장으로 꼽힌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지난 2021년 일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월 글로벌 누적 매출 6억9000만달러(9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대표 게임 개발 서비스사인 엔씨와 스마일게이트가 왜 올해 TGS에 참여하는 지를 설명해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스컴은 PC·콘솔이 주축인 만큼 서브컬처를 앞세우는 업체들은 게임스컴보다도 TGS를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올해는 그동안 1~2개 IP로 수익화를 이끌었던 업체들의 참가가 두드러지는 모습인데, 대표작의 기세를 뒤이을 신작 발굴과 해외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