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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명가 에스티팜, 미래 먹거리 'sgRNA' 낙점
방태식 기자
2025.09.18 07:00:22
제2올리고동 증설로 CAPA 확대 "유전자 치료제 확장 추진"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급성장한 의약품 시장과 함께 위탁개발생산(CDMO)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 제고 및 생산능력 확대 등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새 정부 차원에서도 CDMO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국내 CDMO 주요기업들의 경쟁력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에스티팜 본사 전경. (제공=에스티팜)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원료의약품(API)을 중심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의 올해 누적 수주잔고에서 올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제2올리고동 가동을 기점으로 공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나아가 회사는 싱글 가이드 리보핵산(sgRNA)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억9533만달러(4074억6600만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 대비 74.4%(1738억25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에스티팜의 수주 확대 배경은 올리고 API 공급계약 증가의 영향이다. 올리고는 20여개의 핵산 단량체의 조합으로 구성되는 물질로서 생체 내에서 유전자(DNA)나 리보핵산(RNA)과 결합해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회사는 올리고 CDMO 분야에서 글로벌 3위권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말 누적 수주액 중 올리고 비중은 82.4%(약 33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에스티팜은 최근 제2올리고동을 준공하며 올리고 생산능력(CAPA)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제2올리고동은 약 3300평(1만900㎡), 높이 60m, 9개층 규모로 건설됐다. 올리고 CAPA는 제2올리고동 증설에 따라 기존 연간 6.4mol에서 최대 14mol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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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은 제조 및 생산 관련해 국제 인증도 획득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2022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반월캠퍼스 내 올리고 생산설비 대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을 획득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리고 생산설비로서 cGMP 인증을 획득한 사례는 에스티팜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제2올리고동 가동에 따라 올리고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티팜 원료의약품 CDMO 수주잔고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수주 확대의 영향으로 에스티팜의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683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237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293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나아가 에스티팜은 올리고에 이어 sgRNA CDMO로까지 영역 확장에 나선다. 회사는 올 3분기 sgRNA 전용 GMP 생산라인도 완공하며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완공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스티팜이 sgRNA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이유는 밝은 시장성에 있다. sgRNA는 유전자 편집 치료제 물질(CRISPR-Cas9)이 치료가 필요한 유전자를 정확히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바이오텍 '버텍스 파마슈티컬'이 CRISPR-Cas9 기반 치료제 '카스게비(CASGEVY)'를 개발하는 등 유전자 편집 기술의 상용화가 가속되며 sgRNA는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CRISPR-Cas9 기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 91억4000만달러(12조6113억원)에 달한 전망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향후 CRISPR-Cas9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생산에 주요업체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의약품 CDMO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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