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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새 수장 키워드 '내부·구조조정'…석화 재편 속도 주목
주명호 기자
2025.09.09 18:55:10
대통령 동문·두터운 내부 신망…산업 구조조정 핵심 채권단 부각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9일 18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 전경. (사진=딜사이트 DB)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한국산업은행 신임 회장에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이 깜짝 발탁됐다. 1954년 산은 설립 이후 첫 내부 출신 수장이라는 점과 함께 오랜 기간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맡아온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정부가 산은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박 전 준법감시인을 산은 회장에 임명 제청한다고 밝혔다. 산은법에 따라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1962년생인 박 내정자는 전주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대학 선후배 사이로 졸업 후에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는 산은 출범 71년 만에 첫 내부 출신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출입은행, 기업은행과 달리 산은은 그간 내부 승진 인사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는 1990년 입행해 2019년까지 약 30년간 재직한 '정통 산은맨'이다. 그런 만큼 산은 내부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내정자(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는 박 내정자를 "기업 구조조정에 정통한 정책금융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기아그룹 전담 TF, 대우중공업 전담 TF, 특수관리부(대우자동차 법정관리 TF) 등을 거치며 산은에서 굵직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로 산은이 현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 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해 채권단의 무게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여천NCC 구조조정 역시 산은 주도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산은은 지난달 여천NCC 공동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을 상대로 자금 지원 압박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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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외에도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 강화도 기대된다. 금융위는 박 내정자에 대해 "박 내정자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등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정책 기조에 맞춰,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 산은의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당국 조직개편과 맞물리며 산은의 위상이 기존 산하기관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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