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엑소좀 기반 바이오 기업 엑소코바이오의 지분 일부가 매물로 나오자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8000억원에 육박하는 높은 기업가치임에도 뛰어난 성장성을 주목한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20여 곳이 투자를 검토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2인베스트먼트와 조병상 엑소코바이오 대표는 각각 보유 지분 11%와 3%를 더한 총 14%의 구주 매각을 진행 중이다. 매각 희망 가격은 1000억원 안팎으로,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엑소코바이오의 전체 기업가치는 7000억~8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삼일PwC 주관으로 열린 두 차례의 기업설명회(IR)에는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는 물론 대기업 계열 SI까지 참여해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들이 엑소코바이오의 높은 몸값에 아랑곳하지 않는 배경에는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자리 잡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엑소코바이오는 세포 간 정보전달 물질인 '엑소좀'을 활용한 재생 에스테틱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설립 당시 2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연결 기준 954억원으로 수직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200억원을 기록하며 바이오 벤처로는 이례적인 수익성을 증명했다. 특히 2023년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베네브(BENEV)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점도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번 구주 매각은 엑소코바이오의 성공적인 IPO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34.1%를 보유한 FI인 K2인베스트먼트이며, 창업자인 조병상 대표의 지분율은 14.4%다. FI가 최대주주인 구조는 상장 과정에서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 등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조 대표는 이번 구주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등으로 K2인베가 보유한 지분 일부에 대한 콜옵션(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 지분율을 20~30% 수준으로 끌어올려 단독 최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상장을 앞두고 책임 경영 의지를 다지고 지배구조를 안정화시키는 긍정적 신호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단순한 자금 회수를 넘어 안정된 지배구조를 갖추는 과정"이라며 "오히려 IPO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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