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반려동물 의료 전문 스타트업 지앤지셀(GNG CELL)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오태호 교수팀의 진윤석(박사과정) 수의사와의 엑소좀 임상연구 결과인 '개 동종 중간엽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개 신장질환 치료 케이스'를 한일 양국에서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앤지셀은 지난 3일 제25차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11일에는 일본수의재생의료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
지앤지셀에 따르면 중간엽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줄기세포와 유사한 치료적 효과를 지니면서도 면역 반응 없이 조직 재생과 질병 조절에 기여한다. 또한 줄기세포는 주문 후 소량배양 생산하는 반면에 엑소좀은 공정개발을 통해 대량으로 정제·수득, 장기 냉동 보관할 수 있어 임상 적용 단계에서 즉시성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엑소좀의 경우 보호자의 재생의료 접근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어 줄기세포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앤지셀은 ▲췌장염+CKD ▲당뇨병+CKD ▲심장병+CKD 등의 복합 질환을 가진 반려견 19마리 치료 사례 가운데 보호자 협조로 데이터를 확보한 4마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발표했다.
엑소좀 치료를 받은 반려견은 혈중요소질소(BUN)와 근육생성 노폐물(Creatinine)의 신장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무엇보다 식욕절폐 수준이 엑소좀 치료 후 정상 수준의 섭취량까지 회복해 영양상태 등이 개선되면서 보호자 만족도가 높아진 상태로 퇴원했다.
지앤지셀은 반려견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위해 2018년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설립 후 ▲인라이트벤처스 ▲오라클벤처투자 ▲JCH인베스트먼트 등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인라이트벤처스를 주관사로 팁스(TIPs) 과제 수행, 대웅펫·녹십자수의약품 등 동종업계에서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꾸준한 임상 연구개발과 엑소좀 대량생산공정개발 끝에 녹십자수의약품과 CMO계약을 체결했으며 KVGMP에서 대량생산공정을 완성해 임상용 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그간의 임상연구 자료(임상1상·임상2상)를 모아 검역본부에 반려견 만성신장질환(CKD) 세포외소포치료제 임상3상 승인을 취득할 예정이다.
지앤지셀은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항암효과를 높이는 항암제 탑재 세포외소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향후 이를 펫보험과 연계시켜 항암치료비 부담을 줄이고 암치료에서 소외되는 반려동물이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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