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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두둑해진 삼성생명…주주환원·글로벌 M&A 속도 낸다
이솜이 기자
2026.05.15 09:31:10
1분기 이익잉여금 22조원 돌파…배당 확대·해외 보험 투자 검토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5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미지=챗GPT)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삼성생명이 올해 1분기 투자손익 급증에 힘입어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안정적인 보험손익에 더해 배당수익 확대와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늘어난 잉여자본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강화와 글로벌 인수합병(M&A),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040억원으로 전년 동기(6350억원) 대비 89.5% 증가했다. IFRS17 체제가 도입된 2023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은 투자손익 증가 영향이 컸다. 삼성생명의 1분기 투자이익은 1조2730억원으로 전년 동기(5650억원) 대비 125.3% 증가했다. 배당수익 확대와 자회사 지분법 이익 증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TPL) 금융자산 평가이익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1분기 FVTPL 금융자산 평가이익은 2조22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96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FVTPL 자산 평가손익은 순이익에 직접 반영되는 만큼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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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자산운용 전략 측면에서 자산·부채관리(ALM)를 기반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권 삼성생명 IR팀장은 이날 열린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LM 차원에서 이자소득 자산 중심으로 운용을 지속하는 동시에 자산 다변화를 통한 투자손익 확대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며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자산 배분과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 본업 경쟁력도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84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판매가 균형 있게 성장한 가운데 신계약 CSM 배수도 11.4배 수준을 유지했다. 보유 CSM은 전년 말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향후 건강보험 중심의 시장 확대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정무 삼성생명 채널마케팅팀장은 "현재 생명보험 신계약 시장은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이 각각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지만, 고령화와 건강 관심 확대에 따라 향후 건강보험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와 언더라이팅을 병행하면서 건강보험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신보험 시장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사망보험금 신탁과 상속·증여 설계를 결합해 전통적인 종신보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삼성생명의 1분기 말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210%로 전년 말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180% 수준을 최소 관리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확대된 잉여자본을 기반으로 주주환원과 미래 성장 투자도 병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기적으로 배당성향을 50% 수준까지 높이고, 최소 경상이익 성장률 이상으로 주당배당금(DPS)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원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잉여자본은 주주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보험·자산운용 분야 해외 M&A와 자산운용 다변화, 시니어 리빙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삼성전자 특별배당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가 아직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만큼 가정에 기반한 계획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 특별배당 등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할 경우 배당 재원에 포함해 주당배당금 상향 관점에서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당 규모가 매우 클 경우에는 수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배당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로, 보유 지분율은 7.49%(4억9770만4135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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