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한국전자인증의 주주명부에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의 이름이 오르면서 다양한 시장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업 성장성을 입증했으며 공인인증 사업 및 재무구조 재편에 속도가 붙으면서 자본시장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냈다는 긍정론과 동시에 소수 지분투자로 전략적인 투자라는 해석은 과하다는 신중론도 ㄴ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OLDMAN SACHS INTERNATIONAL(이하 골드만삭스)이 한국전자인증 주주명부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BARCLAYS CAPITAL SECURITIES(이하 바클레이즈)는 보유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이 회사 지분 26만2606주(1.38%)를 확보하며 새 주주로 편입했다. 같은 기간 바클레이즈(15만4993주, 0.82%)는 보유 지분을 전년 대비 76.1% 늘리며 지분 관계를 한층 공고히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국전자인증이 디지털 인증 시장에서 경쟁력 및 장래성을 입증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글로벌 IB 두 곳이 동시에 주요 주주로 진입하면서 기업 신뢰도가 크게 제고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가운데 신홍식 대표 관련 지분이 10년 넘게 15%대를 공고히 유지 중인 만큼, 인공지능(AI) 및 블록체인 신사업 투자·운영에 한층 박차를 가해 리레이팅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도한 긍정론 경계…사업·재무전략 변화 '이목'
다만 막연한 긍정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수년째 인증서비스 중심 수익구조와 매출 규모가 고착화돼 있어 성장성 여부를 판단하긴 이르다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367억원)이 1.1% 감소한 상황 속 영업비용(300억원)을 7.4% 감축하면서 영업이익(67억원)을 반짝 끌어올렸다. 매출 확대 보다는 비용 효율화가 주요했다. AI·블록체인 등 신규사업 부문에서도 아직 뚜려한 실적 기여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에 시장 이목은 이 회사의 재무 부문으로 쏠렸다. 한국전자인증은 최근 국내외 사업 확장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전자인증은 지난해 독일법인 'Turing AI Holdings' 및 'Turing Crypto'를 'Turing AI Cultures'로 몰아 합병했다. 앞서 2024년에는 싱가포르 법인 Turingsign Pte. Ltd를 청산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외화 관련 계정 변화를 만들었다. 지난해 외화예금 규모(27억원)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외화 미지급금 규모는 33.3% 줄어들었다. 해외사업환산손익(4억1955만원)은 50.4% 증가했다.
한국전자인증이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의 이목을 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발 빠른 사업·재무구조 재편 움직임이 자리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이를 전략적 파트너 혹은 사업 협력 차원으로 확대 해석하긴 어렵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특히 바클레이즈의 경우 1% 미만대 지분을 장기간 유지 중인 점을 고려하면, 전략적 투자보단 단순 트레이딩 혹은 헤지 포지션에 가까운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한국전자인증 지분을 통해 ▲차익 ▲분산 매도 ▲파생상품 헤지 중 하나를 꾀하는 방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본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단 점 자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으나, 이를 전략적 파트너 혹은 사업 협력 의도로 해석하는 데엔 분명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 창출 여부 및 규모에 따라 IB는 언제라도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신 대표가 수년째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 중인 만큼 당장 매각·엑싯 우려는 없다고 본다. IB측의 추가적인 내부 딜이나 액션을 기다려봐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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