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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도전리그 개미지옥…2개 선정에 35개 몰려
이슬이 기자
2026-05-15 07:45:13
최고 경쟁률 17.5대 1 기록…펀딩 난항에 돌파구 찾는 중소형 운용사 총집결 분위기
이 기사는 2026-05-14 15:30:1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 생태계 전반 도전 리그 위탁운용사 접수 결과(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1차 자펀드 위탁운용사(GP) 출자사업에서 신생 운용사들이 집결한 도전 리그가 최대 격전지로 지목된다.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이 루키리그를 축소하며 펀딩에 난항을 겪어온 하우스들이 높은 정책자금 출자 비율을 발판 삼아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특히 도전 리그는 재정자금 투입 운용 경험이 없는 하우스로 자격을 제한한 만큼 관련 트랙레코드가 전무한 신생 운용사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 생태계 전반 분야 도전 리그에 총 35개의 운용사가 지원서를 제출하며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높은 1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사업에 총 81개사가 참여한 점을 고려하면 약 43%가 도전 리그에만 쏠린 셈이다. 최종 선정된 GP들은 정책출자금을 각 320억원씩 받아 민간자금을 더해 각 7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정책출자 비율은 43% 수준이다.  


도전 리그에 지원사가 몰린 배경에는 국내 주요 대형 기관투자자(LP)들의 기조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그간 국민연금 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LP들은 정시 출자 사업에서 루키리그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면서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중소형 하우스들은 사실상 펀딩 시장에서 소외돼 왔다. 시장에 이름을 알린 쟁쟁한 하우스들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도전 리그는 사실상 루키리그의 대안이자 유일한 펀드레이징 창구가 된 것이다.   


높은 정책자금 출자 비율도 흥행을 견인했다. 도전 리그의 정책자금 비율은 소형 리그와 동일한 43%로 다른 분야 대비 높은 수준이다. 최근 블라인드 펀드는 물론 프로젝트 펀드까지 민간 LP 모집 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앵커 LP 확보 자체가 신생 하우스들의 최대 난관으로 꼽혀왔다. 정책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소형 하우스들이 민간자금 모집 부담을 덜고 펀드 결성 확실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산업은행의 기존 재정투입 정책펀드 운용 경험이 없는 GP로 지원 자격을 제한 하면서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 과거 정책 자금을 받은 이력이 있는 곳들이 배제되면서 트랙레코드가 전무한 운용사들이 중대형 하우스들의 독식 구조에서 벗어나 첫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원사 면면을 살펴보면 PE부터 바이아웃 확대를 노리는 VC, 대형 하우스 출신들이 설립한 독립계 GP까지 대거 몰렸다. 동부고속과 화장지 브랜드 잘풀리는 집을 운영하는 등을 인수하며 존재감을 키운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와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카브아웃 딜을 마무리한 릴슨프라이빗에쿼티가 대표적이다. 헬스케어 섹터 투자에 강점을 지닌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와 당근 초기 투자로 알려진 레버런트파트너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 AMT을 품은 에이비즈파트너스 등도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룹 및 오너가 연계 운용사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사단이 설립한 디오션자산운용과 태광그룹 3세가 출자한 티투프라이빗에쿼티, 교원그룹 2세 측이 소유한 플로우파트너스 등이 도전 리그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로펌 출신 인력들이 주도하는 블루리프에쿼티파트너스와 칼라일 그룹 출신이 설립한 레이크우드파트너스 등 분야별 전문성을 앞세운 신생 GP들도 대거 참전했다. 


공동 GP(Co-GP) 형태로 나선 운용사들도 적지 않았다. 티투프라이빗에쿼티는 뉴아크파트너스와 손잡았고 디오션자산운용은 젠파트너스앤컴퍼니와 연합 전선을 꾸렸다. 루하프라이빗에쿼티와 플로우파트너스,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와 서울에셋매니지먼트 등도 손을 맞잡았다. 민간자금 57% 매칭이 필수인 만큼 운용 안정성과 민간 LP 대응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Co-GP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전 리그 주관사인 신한자산운용은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최종 GP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운용사들이 대거 몰린 만큼 구체적인 투자 검토 자산과 딜 소싱 역량, 민간 자금 조달 방안이 등이 핵심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오는 12월 말까지 자펀드 결성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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