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삼성 출신 김진호 대표가 만든 케이런벤처스가 바이오 투자기업 프로티나 수익 회수를 본격화하고 있다. 프로티나 기업공개(IPO) 이후 보호예수가 풀린 주식 일부를 팔아 투자원금에 가까운 금액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 가지고 있던 지분의 75%가량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엑시트 시점엔 최소 4배 이상의 멀티플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런벤처는 최근 프로티나가 상장에 성공하자 보호예수 한 달이 지나 지분을 연이어 매도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케이런 1호 스타트업 투자조합 ▲케이런 3호 하이엑스퍼트 투자조합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펀드 2호 조합 등을 통해 보유하던 주식 19만4700주를 팔아 일단 원금에 근접하는 자금을 회수했다.
프로티나는 윤태영 서울대 생명물리학 교수가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재직 당시 만든 교원 창업 기업이다.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분석 기술에 강점이 있고 신약 개발부터 임상까지 전 주기에 쓰이는 단백질 분석 플랫폼(기반 서비스)을 공급한다. 코스닥에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이용해 지난달 29일 입성했다.
프로티나는 상장 첫날 공모가(1만4000원)의 1.3배 수준인 1만7550원을 종가로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장중 2만5350원까지 오르기도 했고, 케이런벤처스는 이날 1만8000원 선에 일부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거뒀다.
케이런벤처는 일찌감치 프로티나의 기업가치를 알아보고 지난 2016년 프리 A부터 2021년 시리즈 C까지 4번에 걸쳐 투자를 단행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50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회수한 금액은 약 35억원이며 이는 프리 A 투자금(3억원) 대비 10배가 넘는 규모다. 프리 A 당시 프로티나의 포스트밸류는 130억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2000억원을 넘나든다.
투자는 김진호 대표가 직접 이끌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동대학 경영학 석사를 거친 김 대표는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출신으로 넥스트벤처투자를 거쳐 20년 이상의 벤처투자 이력을 쌓았다. 2015년 권재중 고문, 김정현 대표와 함께 케이런벤처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하우스 내부에선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를 이끌고 있다. 2020년 상장한 엔젠바이오로도 2개 조합으로 25억원을 투자해 100억원을 회수, 4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유틸렉스, 세니젠이 있다.
케이런벤처스가 아직 보유한 프로티나 주식은 약 60만주에 달한다. 김진호 대표는 "자산운용사 2곳이 프로티나 지분을 블록딜 하자며 제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장내 매도가 원칙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투자금 회수(엑시트)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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