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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실업, 감액배당 검토...주주환원 새 카드 꺼냈다
권재윤 기자
2025.08.18 07:00:26
소액주주 압박에 환원책 강화…악화된 수익성 변수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 =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호전실업이 자본잉여금을 줄여 주주에게 환급하는 '감액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액주주들의 강한 요구에 따라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에 나선 데 이어 새로운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다만 본업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호전실업 관계자는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도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고 있다"며 "재무 상황과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액배당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 등을 줄여 주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통상 이익잉여금에서 이뤄지는 일반 배당과 차이가 있다. 자본을 줄여 지급하는 구조여서 세법상 '자본의 반환'으로 간주돼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주주는 세금 부담 없이 배당 전액을 수령할 수 있어 실질 수익률이 높아진다.


회사의 1분기 말 기준 자본잉여금은 714억원, 이익잉여금 947억원으로 합치면 1661억원에 달한다. 이는 자본금(59억원)의 28배가 넘는 규모로 감액배당의 법적 요건인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합계가 자본금의 1.5배 이상'을 넉넉히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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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감액배당을 검토하는 배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이 있다. 201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호전실업은 상장 이후 장기간 주가 하락을 겪었고, 지난해 8월에는 6400원까지 떨어져 공모가 대비 74% 하락했다. 


이에 지분 약 10%를 보유한 소액주주연합은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금 증액 ▲대표이사 급여 삭감 등을 요구하며, 불이행 시 경쟁사에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블록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호전실업은 서둘러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9월 30억원 규모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4월에는 해당 계약을 통해 취득한 주식 등을 포함해 총 4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같은 달 전환사채 10억원을 조기 상환 후 소각했고, 배당도 2022~2023년 주당 300원에서 지난해 400원으로 인상해 총 36억원을 지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 호전실업이 감액배당을 고려하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본업 수익성이 줄고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으나 외환차익과 종속기업 처분이익 등 일회 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 특히 현금창출력을 가능할 수 있는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348억원에서 2023년 259억원, 지난해 37억원으로 급감했다. 


호전실업 관계자는 "현재 기업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전환사채 상환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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