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파마리서치가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보툴리눔 톡신(톡신)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고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톡신시장을 정조준하며 수출 중심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스킨부스터 '리쥬란'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톡신 제품군을 추가하며 지속가능한 멀티엔진 성장 체제로 나아가겠다는 복안이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39.3% 증가한 수치다. 그 외에도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성장률 45.3%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마리서치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톡신 '리엔톡스주(BCD-200)'로, 대부분 해외 수출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100단위 제품에 대해 품목허가(제품명 리엔톡주)를 받고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수출은 파마리서치바이오가, 내수는 모회사 파마리서치가 각각 맡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리쥬란 중심의 단일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이에 파마리서치는바이오는 파마리서치의 멀티체제 전환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수요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것은 물론 리쥬란의 시장 침투를 도울 지원군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이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시장 규모는 2024년 67억 달러(약 9조2667억원)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8.8%로 성장해 2030년에는 110억 달러(약 15조19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톡신은 파마리서치의 주력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실제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해 10월 보툴리눔 독소 A형에 자사 핵심 성분인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첨가한 제제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PN 성분으로 인해 근육 이완 효과를 최대 2.3배 지속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PN 성분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제출한 DNA로 파마리서치의 핵심 기술사업 역량이자 리쥬란과 무릎 관절강 주사 콘쥬란 등 제품의 원료다.
최근 파마리서치는 파마리서치바이오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현재 제2공장에 대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200만바이알(Vial)에서 600만바이알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파마리서치바이오 연매출도 26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스킨부스터와 톡신을 결합한 시술 방식은 제품 간 시너지를 유도할 수 있는 구조로 특히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은 톡신 중심의 에스테틱 시술이 익숙한 시장인 만큼 리쥬란 단독 진출보다 톡신과의 병행 전략이 현지 안착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톡신 액상제제 'IRC_D105(PRB-004)'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액상제제는 기존 파우더 제제 대비 별도의 희석 없이 사용 가능해 시술 편의성을 높이고 보다 정밀한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출시된 액상 톡신은 2014년 최초로 등장한 메디톡스의 '이노톡스'와 지난해 7월 유럽 허가를 따낸 스위스 갈더마(Galderma)의 '렐피디스(Relfydess)' 뿐이다.
이에 액상 톡신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최근 휴젤은 시장성을 이유로 액상 톡신 후보물질(HG102)의 3상 임상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액상 톡신은 아직까지 시장에 풀린 제품 자체가 없다 보니 점유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분명하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시장에 얼마나 먹힐지는 마케팅이 좌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달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아시아 로드쇼에서 톡신의 GP마진(매출총이익률)은 약 50% 수준으로 공장 증설 이후에는 시장의 기대처럼 리쥬란과의 패키지 마케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자회사의 구체적인 연구현황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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