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JW중외제약 오너 4세인 이기환 씨가 잇따른 지분 매입으로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는 2009년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음 지분을 확보한 이후 16년여 만에 개인 2대주주까지 올라섰다. 다만 매입 재원을 주식담보대출(주담대)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어 향후 주가 및 이자부담 등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기환씨는 올 7월 8차례에 걸쳐 JW중외그룹 지주사인 JW홀딩스 주식 11만8843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분 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총 4억4000여만원이다. 매입 이후 이씨의 지분율은 4.3%(317만9852주)로 나타났다.
이씨는 앞서 올 2월과 3월에도 장내에서 총 12차례 주식을 사들였다. 이때 매입한 주식은 15만732주로 금액으로는 4억6000여만원 수준이다. 올 들어서만 9억원을 들여 총 26만9575주를 매입한 셈이다.
1997년생인 이씨는 고 이종호 JW홀딩스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경하 회장의 장남이다. 2009년 조부로부터 JW홀딩스 주식 20만주(당시 지분율 2.25%)를 매수하며 처음 지분을 확보했다. 같은 해 액면분할(2500원→500원)로 보유 주식이 100만주로 늘었고 이후 회사의 거의 매년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주식수가 늘어났다.
이씨가 본격적으로 지분 매집에 나선 시기는 2022년이다. 그는 2022년 5차례 걸쳐 12만4000주를 장내매수했고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54만주, 36만주를 시장에서 사들였다. 이달 1일 기준 이씨는 부친인 이경하 회장(지분율 28.43%)에 이어 개인 2대 주주다. JW이종호재단(7.48%)까지 포함해도 3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이씨가 주담대를 활용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다. 이씨는 이달 1일 기준 보유주식의 77.5%(246만3127주)를 담보로 잡히고 총 33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증권 20억원(171만5266주) ▲DB증권 10억원(61만1621주) ▲한국투자증권 3억원(13만6240주) 등이다.
이중 D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주담대는 각각 올 4월과 6월 계약을 체결했다. 이자율은 삼성증권이 5.2%로 가장 낮고 한국투자증권이 5.5%로 가장 높다. 이기환씨가 1년에 부담해야 할 대출이자는 1억74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기환씨는 지난해 JW홀딩스 입사해 현재 매니저 직급으로 근무 중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이 회장도 24살의 이른 나이에 JW중외제약에 입사해 여러 보직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은 점을 고려했을 때 이기환씨도 조만간 핵심계열사 등을 돌며 본격적인 후계수업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보유주식의 70% 이상을 담보로 설정한 만큼 추가 대출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주가 추이 및 이자부담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W홀딩스 관계자는 "회사도 공시를 통해 지분 매입 소식을 확인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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