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AIP자산운용이 자회사 AIP벤처파트너스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벤처투자 자회사를 따로 두는 대신 내재화를 통해 효율을 높이고 본업인 대체투자에 집중할 전략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AIP자산운용은 지난 30일 자회사 AIP벤처파트너스 지분 91.4%(보통주 64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잔여지분은 개인 주주로 파악된다. 에이아이피자산운용은 매각 대상과 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IP벤처파트너스는 AIP운용이 지난 2020년 3월 벤처투자 영역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한 자회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22개 조합을 결성해 총 4개 기업에 약 936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AIP운용이 자회사를 정리한 배경에는 벤처 투자의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설립 당시만 해도 자산운용사는 신기술조합을 직접 운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형태로 계열사를 운영해야 했다.
하지만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자산운용사도 겸영업무 신고를 통해 CO-GP 자격으로 신기술조합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AIP운용도 같은 해와 2023년 각각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공동업무집행조합원'과 '벤처투자조합 공동업무집행조합원'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내부 인력으로도 벤처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자회사를 둘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AIP운용은 이번 매각을 통해 대체투자 역량에 집중하고, 자회사 운영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운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AIP자산운용 관계자는 "자회사와 모회사 관계로 벤처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이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며 "신기술조합이나 벤처조합 CO-G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AIP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1분기 기준 약 1조3837억원 규모의 설정액을 바탕으로 총 32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주로 해외 부동산과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헤지펀드 등 대체자산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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