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가 소폭 확대됐다. 다만 겉으로는 비은행 부문 강화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부진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31일 농협금융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조62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했다. 특히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18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8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NH농협생명(-92억원), NH농협손해보험(-229억원), NH농협캐피탈(-10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도 줄었다. NH투자증권과 NH농협리츠운용만 지분율 반영 후 기준으로 순이익 245억원, 24억원을 각각 늘리며 선방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상반기 31.4%에서 올해 31.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 확대가 실적 개선 영향보다는 농협은행의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다. 그만큼 농협금융으로서는 반길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평가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금융지주 전반의 전략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협금융도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도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비은행 부문 수익성 제고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2월 취임하며 "이자수익 중심의 기존 성장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며 "계열사별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수립해 농협금융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손익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협금융의 경우 태생적으로 농업과 농업인을 지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비은행 강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 당장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농협금융 계열사는 3251억원을 농업지원사업비로 지출했다.
농협은행은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많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산불 등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금 지출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 호황 등 덕분에 실적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의 계열사별 순이익 비중을 보면 농협은행이 68.3%로 가장 컸다. 비은행 부문 가운데서는 NH투자증권이 1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험 계열사는 전체 순이익의 13.9%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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