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현대제철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공식화했다.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보호무역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 투자,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기민한 구조조정 등을 중심으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원배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는 미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생산·판매 환경이 부진했으나, 신정부 경기부양책과 금리 인하 등 내수 회복 요인으로 하반기엔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 실적이 상반기처럼 버틸 것으로 기대하면서 "자동차용 강판 등 주요 제품은 원재료 가격 추이를 감안해 하반기 가격 협상을 이끌 것"이라 말했다. 다만 조선용 후판에 대해서는 "상반기 소폭 인상에도 사업 적자 누적이 심각해 가격 정상화가 필수"라며 조선업계와 협의에 나설 뜻을 비쳤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지 시장 확대와 신영업망 구축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은 "일본제철의 미국 UST 인수로 미 시장 내 경쟁이 단기적으로 심화할 수 있지만, 초기 대규모 투자로 미국 철강 가격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루이지애나에 100% 자회사 설립을 마쳤고, 8월 말 주요 설비계약을 위한 입찰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발 철강 감산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의 과잉생산 지적, 철강협회의 공식 감산 촉구 등으로 강력한 감산 정책 시행에 따른 공급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조정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포항 중기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최 전무는 "시장 침체와 적자 구조가 장기화하면서, 더 이상 대기업 자본력만으로 경쟁은 어려워 사업 매각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며 이외에도 IFC, 스틸파이프 등 다른 비핵심 사업의 구조조정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판매량 증가와 원료가격 하락,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조9456억원, 10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21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2.0%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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