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리파인'의 배당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리얼티파인이 리파인 교환사채(EB)에 대한 교환청구권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전량 행사하며 지배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6%의 이자 수익을 포기한 만큼, 배당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얼티파인은 최근 보유 중이던 리파인 EB의 교환청구권을 행사했다. 해당 EB의 기초자산은 리파인 자사주다. 이에 리얼티파인의 리파인 지분율은 35.05%(590만534주)에서 47.96%(831만1487주)로 상승하게 됐다.
앞서 리파인은 LS증권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의 특수목적법인(SPC)인 리얼티파인을 대상으로 지난 4월9일 EB 발행을 결정했다. 당시는 리얼티파인이 리파인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지 불과 10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특히 리파인은 E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에 나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유동성이 넉넉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표면·만기이자율도 각각 6%로 책정되면서 시장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EB 교환청구 기간이 발행일(4월18일)로부터 한 달 뒤인 5월18일로 설정됐다는 점에서 이른 시점에 교환권이 행사될 가능성이 존재했지만, 정작 리얼티파인 측은 말을 아꼈다. 당시 리얼티파인 관계자는 "당연히 교환권 행사는 할 예정"이라면서도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교환청구권 행사로 인해 리얼티파인의 리파인 지분율이 약 50%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점이다. 6%의 이자 수취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 포기한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리파인의 배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리얼티파인 입장에서도 배당을 통해 투자금 회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전망이다. 리얼티파인이 리파인 인수 과정에서 투입한 현금은 약 1600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말 별도기준 리파인의 이익잉여금은 1143억7513만원이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이익준비금 2억930만원을 제외한 1141억6583만원으로, 회계상 배당 여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
현금도 풍부하다. 올 1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과 기타유동금융자산을 더한 현금 보유고는 1336억원이다. 기타유동금융자산도 대부분 지분증권이 아닌 정기예적금 형태로 보유 중이다.
리얼티파인이 교환권을 행사하면서 리파인 지분 6.9%(119만5820주)를 보유한 2대주주 머스트자산운용도 배당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최근 자본준비금 감소 및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에 관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상법상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가진 주주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가 가능하다.
리얼티파인 측은 배당과 관련해 당장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리얼티파인 관계자는 "배당 결정은 연말에 하는 것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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