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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자진상폐 요건 충족…"소액주주 대책 마련 추진"
노연경 기자
2025.07.17 18:16:24
장내매수로 대주주 지분율 95% 넘겨…내달 26일 거래소에 신청 계획
신성통상 상장폐지 일정(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신성통상이 장내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상폐) 요건인 대주주 지분율 95%를 넘겼다. 요건을 충족한 만큼 신성통상은 조만간 임시주주총회(주총)를 거쳐 한국거래소에 자진상폐를 신청을 할 계획이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통상 최대주주 가나안은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차례에 거쳐 신성통상 지분 0.64%를 장내매수했다. 이에 가나안이 보유한 지분은 기존 53.11%에서 53.75%로 증가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신성통상 1·2대 주주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은 95.19%에 달한다. 현행법상 자진상폐를 위해선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이 요건만 충족하면 나머지 5%의 지분은 강제로 매입할 수 있다.

 

신성통상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6일 임시주총 열기로 결정했다. 안건은 '상장폐지 승인의 건'이다. 이후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상폐를 신청을 할 예정이다.


신성통상은 SPA 브랜드 탑텐과 지오지아 등을 보유한 1세대 패션업체다. 신성통상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상폐에 나선 이유는 오너 2세의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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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염 회장은 장남 염상원 씨에게 가나안 지분 82.43%를 증여한 상태다. 가나안이 실질적인 그룹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신성통상과 에이션패션을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를 구축해 놓은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성통상이 상장사로 유지될 경우 그간 염 회장를 필두로 한 최대주주 중심 운영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최근 상법 개정으로 인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환원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도 신성통상의 상폐 추진을 가속화한 요소로 평가된다. 


또 이번 상폐 추진이 소액주주들과의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는 2012년부터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며 3000억원대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기만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액주주의 반발에 시행한 2023년 배당도 주당 50원(배당성향 8.6%)에 그친데 반해 비상장사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대규모 배당을 단행하며 오너 일가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회사 소액주주들은 6% 이상의 지분을 결집해 연대를 결성하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최근에는 임시주총 소집, 감사 선임, 특별 배당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하며 사측과의 긴장이 고조됐다. 특히 소액주주들은 신성통상의 2차 공개매수를 앞두고 2021년 염 회장이 세 딸에게 증여한 지분의 가치(4920원)보다 높은 매수가를 제시하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소액주주 보호 방안과 관련해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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