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첫 인수합병(M&A)으로 소스 전문업체인 지앤에프(GNF)를 선택했다. 그동안 외주에 맡겼던 소스 생산을 내재화해 원가를 낮추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지앤에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가는 약 600억원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1961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앤에프는 라면 스프 및 분말소스 제조에 주력하는 회사다. 농심, 풀무원, 오뚜기 등 국내 유수의 식품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17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불닭볶음면을 포함해 대부분 라면 제품의 액상·분말 스프 등의 원료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맡겨왔다. 이에 이번 인수로 핵심소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만큼 원가절감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게 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스프는 라면에 있어 중요한 재료이기 때문에 보안유지 측면에서 자체 계열사에서 생산하는게 일반적"이라며 "이미 식품 대기업들이 소스 생산을 내재화한 것으로 같은 이유"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M&A 시장에 첫 발을 들인 삼양식품이 추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지도 주목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해외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며 올 1분기에만 연결기준 52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삼양식품은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와 함께 4000억원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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