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영진약품이 부분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특히 최근 현금창출력 개선과 항생주사제 주력 생산시설인 남양공장 증설 가동이 맞물리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 확대와 재무건전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진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2년 주력 제품인 세파항생제 수요가 줄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회사는 2022년 영업적자 73억원, 당기순손실 220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률 1.75%로 부분자본잠식에 진입했다.
2023년 영진약품은 엔데믹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덕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당기순손실 39억원이 더해지며 자본잠식률이 1.98%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알앤에스바이오와의 손해배상 소송 관련비용이 기타충당부채 163억원으로 계상되며 재무건전성에 부담이 더해졌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최근 영진약품의 실적이 개선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022년 2184억원 ▲2023년 2349억원 ▲2024년 2520억원으로 우상향 중이다. 영업이익 역시 2023년 31억원으로 흑자전환한 이후 2024년에는 8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회사는 매출 641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달성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현금흐름도 회복세다. 올 1분기 기준 영진약품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년도 말 34억원에서 7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결손금도 마이너스(-)176억원에서 –166억원으로 소폭 축소됐다.
부채구조도 재조정됐다. 회사의 유동부채는 올 1분기 1103억원 전년 말 대비 43억원 줄었다. 특히 올 1분기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차입금을 223억원 상환하면서 이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5억원 줄어든 3억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인 남양공장이 향후 재무개선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진약품은 증가하는 글로벌 항생제 수요에 대응하고자 2022년 9월 남양 공장 항생주사제 생산동 증설을 결정했다. 2023년 12월 착공을 시작해 설비개선과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했다. 공사비용만 총 225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증설로 영진약품은 기존 연간 800만바이알(Vial) 수준이던 항생주사제 생산능력을 2000만바이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영진약품의 지난해 항생제 관련 매출이 841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최대 2102억원까지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나아가 상품 매출이 아닌 자체 생산품목 확대로 원가율 절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상품 매출은 타 제약사의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구조로 자체 생산 제품에 비해 마진율이 낮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진약품의 상품 매출은 26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0.9%를 차지했다.
현재 영진약품은 남양공장 완공을 마친뒤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에는 위탁생산(CMO)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GMP 승인의 경우 연내 승인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며 "남은 분기도 흑자기조를 이어가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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