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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글로벌 영토 확장 '고삐'
이승주 기자
2025.06.22 09:01:12
중국 넘어 베트남·미국 등 영역 확대 속도…제조·물류단계 비용감축 노력도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2일 09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이도백하에 위치한 백산수 공장 전경(제공=농심)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농심이 백산수를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고삐를 죈다. 현재 생산공장이 위치한 중국을 넘어 몽골, 베트남, 미국 등지로 수출 물량을 늘리고 백산수를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제조·물류단계에서의 비용감축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성장세에 맞춘 생산능력(CAPA)도 추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앞선 2012년부터 자체적으로 생수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회사가 1998년부터 2012년 3월까지 약 14년간 제주개발공사와 함께 진행한 제주삼다수 유통사업이 광동제약으로 넘어간 데 따른 후속조치다. 농심은 2012년 말 백두산 해발고도 670m에 위치한 내두천을 수원지로 삼고 백두산 화산암반수로 만든 '백산수'라는 새로운 생수 브랜드를 시장에 공개했다.


이후 농심은 백산수를 통한 생수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를 위해 회사는 1965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9월 중국 이도백하 지역에 백산수 신공장을 건립했다. 당시 백산수의 생산능력이었던 25만t을 신공장 건립으로 125만t까지 늘리기 위함이다. 특히 해당 투자금액이 농심의 201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926억원의 두 배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가 백산수에 거는 기대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농심은 백산수를 통한 글로벌시장 공략을 중장기 목표로 잡았다. 당시 농심의 라면·스낵사업의 해외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 생수사업으로 이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이었다. 이에 회사는 백산수 신공장이 위치한 중국시장에 뛰어들어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 역시 백산수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전략사업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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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농심의 백산수 글로벌시장 공략은 순탄치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내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며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었던 백산수의 판매에 악영향을 끼친 까닭이다. 실제 중국 백산수 공장을 운영하는 '연변 농심 미네랄워터 베버리지'의 매출은 2020년 548억원→2022년 690억원→작년 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안명식 농심연변법인장이 중국 이도백하에 위치한 백산수 공장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승주 기자)

다만 엔데믹 이후 농심에게도 다시 기회가 찾아온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가별 생수 소비량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산수의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의 물류정상화로 농심에게는 다시 글로벌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에 회사는 최근 백산수를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 유통업체 '유베이 국제무역 유한공사'와 총판 계약을 맺고 유통망을 넓히는데 더해 미국과 캄보디아로 제품을 수출했다. 나아가 올해에는 몽골과 베트남에 수출을 개시했고 이외 국가에서도 현지 유통사와의 백산수 판매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농심은 장기적으로 백산수 공장 물량의 30%를 해외시장에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농심은 백산수 제조·물류단계에서의 비용감축에도 매진하고 있다. 제조기술의 고도화와 공장 자동화를 통해 생산 효율과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백산수 신공장 물류창고의 자동 선입선출 관리 시스템이나 생수업계 최초의 슬립시트 적재 기술, 페트병 및 뚜껑 납품업체 다각화 시도 모두 효율성 제고 노력의 일환이다. 


나아가 회사는 백산수가 글로벌시장에 연착륙한다면 이후 생산능력을 추가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장 설립 단계에서 증설을 위한 부지를 함께 매입했고 중국 정부로부터 철도 운송권도 취득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안명식 농심연변법인장은 "작년부터 미국과 캄보디아에 물량을 보냈고 올해는 몽골과 베트남에도 백산수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증축은 추가적으로 시장이 커지면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헌 농심 제품마케팅실장도 "백산수는 2022년부터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비중의 경우 장기적으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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