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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률 79%...모기업 1240억 실탄 지원할까
이채린 기자
2025.05.21 07:30:21
②위닉스 30년 생산거점·美 부동산 매각...자본잠식 탈출, 지원 사격 무게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파라타항공)

[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파라타항공의 새 주인 위닉스가 30여년 동안 생산 시설로 이용한 시화공장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소재 부동산을 처분하며 현금 1240억원을 확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자회사가 된 파라타항공이 AOC(항공운항증명) 재발급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새 먹거리인 항공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단지에 소재한 시화공장을 경영컨설팅 업체인 '세심'에 매각했다. 공장의 부지 면적은 1만6637㎡(약5033평)로 냉장고용 증발기, 냉온수기 등의 생산을 주로 맡았다. 매매대금은 420억원이고 지난해 12월 계약금으로 30억원을 지급받은 후 올해 1월 중도금으로 100억원을 받았다. 잔금 290억원은 올해 2월 치러졌다.


이어 미국 종속 법인인 '위닉스 글로벌'이 캘리포니아주(州)에 소재한 버논 창고를 올해 3월 처분했다. 현지물류기업 R.D.A. Warehouse LP에 부동산을 넘기며 현금 816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2019년 12월 설립된 위닉스 글로벌은 현지물류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창고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자금의 용처는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 2일 위닉스는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한 단계 내려간 상황이다. 소속부가 변경된 만큼 위닉스는 자사의 재무 개선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량기업부는 ▲자기자본 700억원 이상 또는 최근 6개월 평균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이면서 자본잠식이 없고 ▲3년 평균 당기순이익 30억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5% 이상 ▲매출 500억원 이상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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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재무 현황. (그래픽=신규섭기자)

위닉스는 지난해 순손실 444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3년 평균 순손실 107억원이 된 탓에 중견기업부에 소속됐다. 더불어 ROE 또한 ▲2024년 마이너스(-)26.25% ▲2023년 4.77% ▲2022년 1.08%로 최근 3년 평균 -6.8%다.


이외에도 위닉스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이었지만 이번 1분기에는 5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연결기준 위닉스의 영업이익은 ▲2020년 520억원 ▲2021년 256억원 ▲2022년 22억원 ▲2023년 65억원 ▲2024년 -59억원으로 뒷걸음질 치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의 영업이익은 흑자였지만 결과적으로는 2024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1분기에 적자를 내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이렇게 위닉스는 2년 연속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위닉스가 부지 매각에 나선 이유를 파라타항공의 새 취항을 위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파라타항공이 AOC 재인가를 밟고 있는 만큼 위닉스가 실탄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라타항공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인한 경영 악화로 2023년 6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같은 해 11월 마지막 남은 기재까지 모두 반납했다.


8월 운항 예정인 파라타항공은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연말 기준 파라타항공의 자본금은 225억원이고 자본총계는 48억원이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게 책정될 경우 부분자본잠식 상태라고 판단한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계속된 손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그 이듬해의 자본잠식률은 77.0%였으며 2022년부터 다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지난해의 자본잠식율은 78.7%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위닉스가 항공기 임대와 관련된 채무보증에 나선 것도 매각 자금이 파라타항공에 투입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최근 파라타항공은 하늘길을 열기 위해 항공기를 장기 리스했다. 항공기를 장기 리스하면서 발생하는 리스료로 인해 각각 345억원 상당을 두 차례 외국계 기업에서 차입했고 위닉스가 채무보증을 서줬다. 외국계 기업은 ▲Tianjin Yuqing Chunjiang Aviation Technology Co., Ltd ▲Hangrun Tech Pte. Ltd로 두 기업 모두 항공기 임대사이다. 아울러 이전에도 431억원, 388억원을 차입한 이력이 있고 모두 항공기 리스료로 인한 차입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시화부지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투자처를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추후 항공산업을 위닉스의 지속 가능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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