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시은 기자]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 인수 이후 3년째 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스포츠마케팅 전략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축구와 야구, 농구 등 인기스포츠 카드팩 판매 등 팬덤을 겨냥한 고마진 단독상품 확대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목표다.
현재 코리아세븐은 3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124억이었던 영업손실은 2023년 641억, 지난해 844억으로 점차 확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1500억원으로 전년(3236억원) 대비 53.6% 감소했다.
코리아세븐의 적자는 미니스톱 인수 여파가 컸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일본 이온그룹으로부터 한국 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3134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내재화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며 코리아세븐의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인수가격 배분과 통합비용으로 인해 재정적 부담이 확대된 탓이다.
이에 코리아세븐은 수익성을 반등시키기 위한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고마진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을 개선한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2023년 10월부터 국내 스포츠팬덤을 겨냥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시도 중이다. 수익 중심 사업모델로 전환하며 가맹점의 차별화 수단으로 단독상품 운영이 가능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택한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과 구단 로고로 구성된 'EPL 파니니카드' 단독 출시를 시작으로 타깃층을 국내 스포츠팬덤으로 확대했다. 2023년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와 손잡고 출시한 'K리그 파니니카드 2024'를 출시했으며 150만팩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1월엔 프로농구연맹(KBL)와 프로배구연맹(KOVO)과 협업해 스포츠카드팩을 연달아 출시해 40만팩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스포츠 카드팩은 스포츠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새로 내놓은 프로야구(KBO) 콜렉션카드 역시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답게 250만팩의 판매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합산 600만팩을 넘어선 스포츠 카드팩은 팩당 가격이 1000원임을 감안하면 최소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팩 등 상품들은 고마진 단독상품이기 때문에 매출 확대가 곧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최근에도 자체(PB)브랜드 세븐셀렉트와 KBO구단 롯데자이언츠가 협업한 상품을 출시하며 스포츠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이달 2~5일 부산 사직야구장 내 매장에서 판매한 '마! 응원' 상품은 4일 만에 4만개가 팔리며 흥행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 전략이 매출과 영업이익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도 "스포츠 협업 상품의 구체적인 수익성을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유입된 고객으로 순환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편의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편의점 분기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편의점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코리아세븐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전년 대비 올해 영업손실을 상당부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체질개선 노력과 함께 사업구조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2년 가량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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