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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미래 성장동력 '글로벌·파페치' 투트랙 방점
노연경 기자
2025.05.09 07:01:17
본업 매출 16% 늘때 글로벌 사업 78% 증가…매출 규모 확대 속도 중요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쿠팡)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쿠팡의 매출 성장세가 본업에선 주춤해지고 있지만 글로벌 사업에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는 건 대만 쿠팡과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다. 쿠팡은 성장세가 한풀 꺾인 국내 사업 대신 글로벌 사업을 통해 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원화 기준 11조4876억원(79억8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452.66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펜대믹(코로나19)를 거치며 정점을 찍은 쿠팡의 매출은 추세적으로 내림세를 걷고 있다. 전년 대비 쿠팡의 매출 증가율은 2021년 49%, 2022년 26%, 2023년 20%으로 낮아졌다. 2024년에는 매출이 29% 증가했지만 이는 그해 초 인수한 글로벌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쿠팡의 매출 성장세가 더뎌진 배경은 그간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확고한 1위를 오랜 기간 차지해 성장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쿠팡은 미국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매출을 국내에서 올리고 있다. 실제로 쿠팡의 한국 법인 작년 매출은 38조2988억원으로 작년 원화 기준 쿠팡Inc 매출(41조2901억원)의 92.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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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보다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장 전체 규모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매출 역시 자연스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2조897억원으로 2023년(22조8861억원) 대비 5.8% 늘어난데 그쳤다. 쿠팡은 2022년 기준 24.5%의 점유율을 확보한 국내 이커머스 1위 기업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더뎌지면 쿠팡 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쿠팡 사업부문별 매출 증가율(그래픽=신규섭 기자)

쿠팡이 찾고 있는 새로운 매출 성장동력은 글로벌 사업이다. 1분기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원화 기준 매출은 9조9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은 78% 증가한 1조5078억원을 기록하며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 사업 부문에는 최근 쿠팡이 힘주고 있는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는 파페치와 대만 쿠팡이 포함됐다. 파페치는 192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명품 플랫폼으로 쿠팡은 작년 초 파페치를 인수했다. 대만은 쿠팡이 '제2의 한국'으로 키우고 있는 국가로 2022년 10월 대만 내에 첫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가동시키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쿠팡은 대만에 국내와 똑같은 '성장 방정식'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와 똑같이 무료배송·반품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멤버십을 론칭했고, 코카콜라·펩시·P&G 등 글로벌 제조사를 비롯해 대만 현지 브랜드를 포함해 상품군을 500% 가까이 확대했다. 


적자 규모를 축소하며 군살 빼기를 마친 파페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재정비에 나섰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 세계 최고의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지난 몇 분기 동안 이 전략에 맞춰 운영과 고객 서비스를 간소화해 상당한 전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대만과 파페치의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에서 쿠팡이 성장했던 것과 비슷하게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 의장은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초창기 우리의 성공을 견인한 자본 배분 원칙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중장기적으로 프로덕트 커머스와 동일한 성장 궤적을 그리며 상당한 주주가치 창출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적자를 감수하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업계 1위를 차지한 국내와 마찬가지로 성장 사업 역시 초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얼마나 빨리 글로벌 매출이 국내 매출 규모만큼 성장하냐는 것이다. 성장 사업은 매출 성장세는 높지만 올 1분기 기준 전체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3.1%에 불과하다.


한 시장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일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에서의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대만 사업, 파페치 등 글로벌 사업에 쿠팡의 미래 실적과 주가 향방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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