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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증설 없다" LG엔솔, 필수투자 외 확 줄인다
최유라 기자
2025.04.30 15:07:27
대외 불확실성에 CAPEX 30% 축소…"재무건전성 강화 최우선"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2025년 CAPEX 계획.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당분간 신규 공장 증설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북미 중심으로 설비투자(CAPEX) 규모가 확대된 상황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투자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CAPEX는 전년(13조원) 대비 20~30%가량 축소할 예정이다. 투자의 경우 '콕' 집어 필수불가결한 사항을 중심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밖에 항목에 대해서는 지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0일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CAPEX 규모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상황 변화에 따라 굉장히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대내외 변수가 생기면서 수요 하향 조정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당분간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APEX를 전년 대비 30% 이상 낮춰서 증설 투자를 축소하고 운영 효율화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며 "가동률 및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인프라 투자비 등을 고려해서 당분간 신규 공장 증설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CAPEX를 전년 대비 30%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총 13조원을 투입했는데 올해는 많게는 4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에는 3조원을 투입했다. 


이처럼 운영 효율화와 CAPEX 규모 축소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수년간 북미를 비롯한 신규 공장 증설로 인해 부채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86%에서 지난해 말 95%로 상승했고 올해 1분기는 99%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차입금비율도 ▲45% ▲50% ▲56%로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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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투자 계획을 보수적으로 판단한 이유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전기차 캐즘 여파로 공장 가동률을 50%대까지 낮췄다. 연평균 가동률은 2022년 73.6%, 2023년 69.3%, 2024년 57.8%로 떨어졌다. 


이 부사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정책 변화에 따른 대외 변동성이 계속 확대되기 때문에 전방산업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그 어느 때보다 굉장히 힘든 상황"이며 "미국 외의 지역에서 차량을 생산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완성차들은 여러 상황 변화 때문에 전체적인 생산 전략을 굉장히 신중하게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점은 조만간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오창사업장에서 46시리즈 양산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향후 46시리즈 제품은 차세대 패키징 기술 적용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양산성을 한층 높여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애리조나의 46시리즈 캐파(생산능력)를 기반으로 기존 핵심 고객사뿐 아니라 현재 다수의 고객과 추가 프로젝트에 대해서 긴밀히 논의 중"이라며 "폼팩터 다변화와 수요처 확대 등 수요 성장에 적극 대응해서 수익처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장 모멘텀 지속을 위한 과제로 ▲운영 효율화 ▲전략적 사업 기회 발굴 ▲관세 영향 최소화 및 비용 절감 등을 꼽았다. 


김동명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지만 지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다시없을 성장과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그동안 수많은 최고, 최초의 역사를 만들어온 LG에너지솔루션만의 저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2650억원, 영업이익은 3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8.2%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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