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삼일제약 오너 일가가 지분 매입에 힘을 쏟고 있다. 허승범 회장을 중심으로 허준범 사장 등이 연이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황이다. 해외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발행했던 메자닌들이 주식으로 전환되며 지배력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허승범 회장은 이달 10일 회사 주식 1만8089주를 장내 매수하며 지분율을 8.2%(176만8801주)로 끌어올렸다. 앞서 허 회장은 올 2월과 3월에도 각각 4만184주, 1만2212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허 회장이 올해 지분매입에 투입한 자금은 약 8억2300만원 규모다.
허 회장은 2023년과 2024년에도 잇따라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2024년에는 2차례에 걸쳐 1만8054주를 매입했으며 2023년에도 3085주를 장내 매수했다. 허 회장과 함께 동생인 허준범 삼일제약 사장도 매수 행렬에 동참하며 지분을 늘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일제약 오너 일가가 지배력 유지를 위해 연이어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베트남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건립 등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고 이후 전환권 및 인주인수권 행사로 인해 전체 발행주식수가 크게 늘며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말 기준 회사의 전체 발행주식수는 2169만1811주로 전년(1522만6786주)과 비교했을 때 42.5%(646만5025주)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허 회장의 지분율은 11.2%(168만262주)에서 7.8%(169만8316주)로 3.4%p(포인트) 하락했다. 서송재단 등 특별관계인을 합한 지분율도 37.5%에서 25.7%로 11.8%p 낮아졌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이달 11일 4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며 보유하던 자사주(46만2158주) 중 32만589를 처분했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가 가진 자사주는 14만1569주(0.75)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허승범 회장이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지분 매집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불어 자사주 매입으로 지배력 강화와 함께 주가 부양 등의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17일 종가는 1만1310원으로 52주 최고가(1만9500원) 대비 40% 이상 낮은 상황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위한 메자닌 발행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희석됐다"며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어도 특관인을 포함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지분 매입은 경영권 안정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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