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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켐텍 인수' 태경그룹, 해외사업 확장 '정조준'
권녕찬 기자
2025.04.04 07:25:10
해외 네트워크 활용, 글로벌 소재그룹 도약…올해 매출 1조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6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인조대리석 전문업체 '라이온켐텍' 매각 작업이 3개월만에 마무리되면서 인수주체인 태경그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기초화학 소재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던 태경그룹이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글로벌 소재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태경그룹은 수출비중이 높은 라이온켐텍의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경그룹은 지난달 25일 코스닥 상장사 '라이온켐텍' 인수를 마쳤다. 인수 주체는 코스피 상장사인 태경비케이와 태경케미컬이다. 태경비케이와 태경케미컬이 1282억원을 투입해 라이온켐텍 지분 55.58%를 취득했다. 주력 계열사 두 곳이 1·2대 주주(태경비케이 34.26%, 태경케미컬 21.32%)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 셈이다.


태경그룹은 고(故) 김영환 회장이 1975년 창업한 태경산업(옛 한국전열화학공업)이 모태다. 태경산업은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사격 회사다. 현재 김 회장의 딸인 김해련 회장이 태경산업을 통해 그룹 전체를 이끌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3곳(태경산업·태경비케이·태경케미컬)을 보유한 태경그룹은 라이온켐텍 인수로 상장사 4곳을 거느리게 됐다. 비상장사까지 포함하면 총 11곳의 계열사가 포진해 있다.


태경그룹은 ▲생석회, 중질탄산칼슘 등 석회제조 사업 ▲합금철, 산화아연 등 비철금속 사업 ▲탄산가스·드라이아이스 생산 등을 메인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보일러 가동연료인 페트로코크스와 화장품 방부 대체재를 생산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초화학 소재를 생산해 화학·철강·조선·유통식품업 등 다양한 업종으로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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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의 고른 실적도 눈에 띈다. 상장사를 중심으로 1000억~2000억원대 매출과 100억~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건 태경비케이다. 태경비케이는 지난해 매출 2375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태경비케이는 석회석을 가공해 생석회, 소석회, 수산화칼슘 등을 만들어 주로 철강업체에 납품한다. 


그룹의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태경산업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3.3%다. 유동비율도 168.2%로 양호하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13배다. 영업이익률은 8.2% 수준이다.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모두 우수한 편이다.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구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87%(1120억원)에 달한다. 태경그룹의 재무안정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적정한 레버리지를 동원한 재무 전략으로 파악된다. 또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유동성을 쌓아놓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태경그룹은 자산 1조원과 매출 1조원을 넘보고 있다. 이번 라이온켐텍 인수로 1조원 목표 달성에 근접해졌다. 라이온켐텍을 포함한 그룹 자산 규모는 8376억원, 매출 규모는 8175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실적과 해외사업 확장으로 올해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온켐텍은 해외사업 확장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조대리석, 합성왁스 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라이온켐텍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 안팎으로 파악된다. 


라이온켐텍은 내수 주택시장의 한계를 수출로 모멘텀을 마련한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낮은 태경그룹이 라이온켐텍 인수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 셈이다. 향후 라이온켐텍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태경그룹의 수출 비중은 12.3% 수준에 그친다.


태경그룹은 2022년 기준 세계 37국 2090개 회사에 각종 소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향후 이를 50개국 2500개 회사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해외 주요국은 일본, 중국, 동남아, 중동, 유럽 등이다. 추후 미국 등으로 수출 무대를 확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라이온켐텍의 해외 매출 80%가 미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태경그룹 관계자는 "사전에 저희가 생각했던 인수 예상 효과가 있고 경영진들이 다각적인 방향으로 검토했다"며 "인수 회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전략도 있겠지만 현재 인수 초기라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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