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기초화학 소재사업을 영위하는 태경그룹이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 시장의 관심을 모은다. 태경그룹의 핵심 계열사 3곳은 배당을 25년 넘게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주사 역할을 하는 태경산업은 5%에 육박하는 평균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태경산업'은 30년 연속으로 배상을 실시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995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결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배당액은 주당 50~750원 사이에서 편차가 있지만 30년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4.39% 수준이다. 3년으로 좁히면 4.62%로 소폭 상승한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4.9%에 달했다.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이를 감안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태경산업이 30년간 지속 배당을 실시하는 데다 국내 대표 대장주이자 배당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2.4% 수준임을 감안하면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난 20년간 주요 경제 위기 시기를 제외하고 배당금을 유지·증액한 기업은 삼성전자·SK·현대차·LG·한화·신세계 등 국내 유수 대기업들이 대다수다. 이들 종목을 두고 일각에서는 '배당 왕족주'로 분류하는데, 태경산업도 숨겨진 알짜 배당주라는 평가다.
태경산업은 중질탄산칼슘, 철강소재 등 각종 산업용 기초소재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소재 전문기업이다. 중견그룹사인 태경그룹 내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7000억원 안팎,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0억원, 4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이익구조가 꾸준한 배당을 실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계열사의 배당 이력도 유사하다. '태경비케이'는 3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태경케미컬'도 26년 연속 결산배당을 해오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각각 2.5%, 1.6% 수준이다. 태경비케이, 태경케미컬 모두 코스피 상장사다.
태경그룹은 꾸준한 배당정책을 놓고 창업주부터 내려온 사회환원 기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태경그룹 관계자는 "창업주(고 김영환 회장)가 사회환원에 대한 마인드가 강하셨는데 그런 경영기조가 현재 2세 경영에서도 이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익이 나는 한 꾸준히 현재와 같은 배당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태경그룹은 매출 1조원을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 '라이온켐텍'을 인수하면서 합산 매출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섰다. 태경그룹은 상장사 4곳과 비상장사 7곳을 거느리고 있다.
태경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경영환경이 안 좋았지만 성과를 이뤄냈듯 올해도 힘든 상황에서도 유지·성장하기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