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예림당(예림당)과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지분 매각을 놓고 협상에 돌입했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취하하면서 사실상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 보유분 주식을 인수하는 방향이 가닥이 정해졌다는 관측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 소노인터내셔널이 대구지방법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과 '의안상정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고 공시했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이자 티웨이항공 지분 16.77%를 보유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티웨이항공으로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하며 경영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은 서준혁 회장을 포함해 총 9명의 이사 후보를 제안하며 예림당 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의 이번 소송 취하 배경에 대해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과 서준혁 회장이 합의점을 도출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예림당 측이 보유 중인 티웨이항공 주식을 넘기는 조건으로 경영권 프리미엄과 시기 등이 어느 정도 구체화됐다는 시각이다.
예컨대 나 부회장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위협이 본격화됐음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예림당의 현금 유동성이 좋지 않은 만큼 경영권 방어 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백기사 확보에도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더해 대명소노그룹이 그룹사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현금 규모가 최소 5000억원대에 이른다는 점은 나 부회장 측의 부담을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위를 점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승기를 내어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예림당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30.1%로 집계됐으며, 대명소노그룹 측은 26.8%로 양사 지분 격차는 3.3%포인트(p) 수준이다. 대명소노그룹이 전날(17일) 종가 기준 약 220억원 상당을 투입하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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