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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역대 최대 실적에도 '신중 모드'
이솜이 기자
2025.02.18 10:20:24
② 연간 가이던스 '10%대 영업이익률 유지' 눈길…대외 변수 반영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타이어 업계는 '성장의 한 해'를 보냈다. 업계 맏형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영업이익률 19%'라는 고무적인 기록을 썼고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일제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하지만 2025년은 연초부터 미국발 고관세 정책과 고환율 리스크 등이 겹쳐 타이어 업계의 성장 가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타이어 업계가 올 한 해 어떻게 위기를 돌파하고 성장세를 이어갈지 경영 전략과 사업 방향을 조망해본다. <편집자주>
(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난해 외형·내실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지만 올해 연간 가이던스에는 신중을 기한 모습이다. 관세 장벽에 더해 북미와 중국 등 주요 시장 여건이 녹록치 않은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 고관세 우려에 북미·중국 실적 주춤 '고심'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매출 전년 대비 성장·10%대 영업이익률 유지'를 2025년 경영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지난해 초 발표한 2024년 연간 가이던스(매출 성장·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유지)와 비교해보면 영업이익률을 10%대로 특정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경영 가이던스는 기업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고 시장 주목도를 높이고자 재무성과 목표 등을 제공하는 지침을 가리킨다.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던 데 비해 올해 경영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2024년 매출액 9조4119억원·영업이익 1조762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간 영업이익률(19%)도 전년 대비 4%포인트(p)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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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영 가이던스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대외 불확실성이' 꼽힌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기정사실화한 탓이다. 고관세가 매겨지면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국내 타이어 업계는 생산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어려움을 직면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 같은 리스크를 상쇄하고자 가격 인상을 택하게 되고 시장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시각이 뒤따른다.


북미와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세도 고민거리다. 지난해 기준 북미와 중국 지역 매출액은 각각 2조3400억원, 8660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는 전년 동기 매출이 6%, 중국은 9% 감소했다. 한국 타이어 전체 매출에서 북미와 중국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 9% 수준이다.


특히 한국타이어 매출 4분의 1을 책임지는 북미 지역 실적이 주춤해 아쉬움을 남긴다. 한국타이어가 북미 시장에서 고전한 원인으로는 중국·태국산 저가 타이어의 물량 공세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가 지목된다. 여기에 지난 하반기 들어 현지 타이어 도매업체 ATD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판매에 차질이 빚어지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 테네시 공장 증설 '호재'…美 시장 대응력 강화 '기대'


한국타이어는 올 한 해 생산시설 투자에 집중하며 대외 변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 테네시 공장의 경우 올해 말까지 승용차·경트럭(PCLT) 및 트럭·버스용(TBR) 타이어 생산라인 증설 투자 집행률을 9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올 하반기 초회 생산을 거쳐 내년 중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예상 투자액은 15억7500만달러(약 2조2677억원)다.


특히 테네시 공장 증설은 관세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증설로 테네시 공장은 일 생산 기준 PCLT 타이어 1만6000개·TBR 타이어 3000개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에 타이어를 수출할 때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한국타이어는 증설된 테네시 공장을 활용해 현지 생산 물량을 늘리는 우회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유럽 수요에 대응하는 헝가리 공장 설비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7년까지 5억3800만유로(약 8106억원)를 투입해 헝가리 공장 TBR 설비 증설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 투자 집행률은 45%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국제 통상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을 바탕으로 공급망 유연성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며 "북미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용 수요를 겨냥한 '다이나프로' 제품군 판매를 강화하고 중국 지역의 경우 18인치 이상 고인치 및 전기차(EV) 타이어 등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선보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경영실적.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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