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자사 브랜드 자주(JAJU)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온 사업에 주력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자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저효율 매장을 빠르게 정리하는 한편 리브랜딩된 매장을 새롭게 선보여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고물가로 인해 국내 패션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작년 누계 매출액은 3086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44.9% 감소했다. 이에 회사는 이전부터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왔던 자주를 올해 핵심성장 전략으로 낙점했다. 자주 매출은 2021년(2700억원)부터 2023년(3000억원)까지 11.11% 증가했으며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더 성장했을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 일환으로 작년 12월부터 자주 리브랜딩을 적극 추진해왔다. 특히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중 한국의 전통을 담은 브랜드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전통미가 돋보이는 제품 개발과 점포 전환에 힘썼다. 예를 들어 전통옹기를 모티브로 한 옹기 그릇을 최신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데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현재 자주의 탄생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 제작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 홍보를 추진 중이다.
나아가 비효율 매장 정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261개에 달했던 자주 매장을 작년 3분기 기준 249개로 줄였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점을 신규 매장을 열었다. 이 지점은 자주의 리브랜딩 전략을 반영한 첫 번째 매장으로 전통 장터 분위기가 모티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리브랜딩 지점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기보다는 각 지점마다 분위기를 달리해 자주만의 정체성을 높인다는 입장이다. 또한 각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화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자주만의 성격이 담긴 매장을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하다"며 "자주를 한국형 유일무이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만들어 수익성 개선을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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