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인한 에폭시 수지 원료(ECH)의 판매량 감소와 암모니아 국제가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4%나 줄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1조6705억원의 매출과 504억원의 영업이익이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줄었고 영업이익은 67.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364억원으로 80%나 줄었다.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부진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 때문이다. 주력 제품인 ECH의 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암모니아 국제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업황 악화에도 하반기 반도체 현상액 원료 TMAC 증설을 완료해 반도체 등 전방 수요 확대에 대응했고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판매도 전년 대비 늘렸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셀룰로스 식의약용 공장 증설을 통해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반도체 현상액 원료 TMAC 증설 물량 판매도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등 고부가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강화가 기대 중이다.
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청정 암모니아 벙커링(선박연료) 사업에 진출해 아시아 청정 암모니아 허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는 "식의약용 셀룰로스 공장 증설 등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고부가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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