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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빠졌다...재원 마련 어떻게?
노연경 기자
2025.02.06 08:00:26
재무건전성 높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부차입 유력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제공=한화)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풍부한 현금창출력으로 한화그룹 아워홈 인수전에서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한화비전이 인수자금을 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인수 참여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외부차입을 통해 한화비전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인수계약 일주일을 앞두고 자금 마련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한화비전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당사의 특정사업 참여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어 주주 여러분과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알려드린다"며 "한화비전은 아워홈 관련 투자 참여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비전이 아워홈 인수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주들은 반발했다. 한화비전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 아워홈의 시너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화비전의 주요사업은 영상 보안, 카메라 광학, IT솔루션 사업으로 아워홈의 단체급식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직접적인 시너지가 기대되지 않음에도 한화비전이 인수 참여를 검토한 이유는 미래비전총괄을 맡고 있는 한화그룹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의 성과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한화비전과 함께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이끌고 있다. 한화비전을 제외한 유통·레저사업만으로는 미래 성장 한계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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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부사장이 눈길을 돌린 곳이 로봇사업이다. 김 부사장은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작년 4월 김 부사장과 함께 한화로보틱스를 찾아 "로봇이 당장 구체적 성과를 내는 푸드테크를 시작으로 방산, 조선, 유통 등 그룹 내 여러 사업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회장이 5년 만에 사업장에 나타나 로봇사업이 첫 성과를 내야할 분야로 '푸드테크'를 꼽은 것인데 이 사업 역시 김 부사장의 몫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인 푸드테크는 한화로보틱스와 함께 주방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문제는 푸드테크가 로봇 기술을 적용할 마땅한 사업장이 없다는 점이다. 푸드테크가 운영하는 식음업장은 한화그룹 내에 있는 게 대부분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0년 식자재유통·단체급식 회사인 푸디스트를 매각했다. 김 부사장 입장에선 아워홈처럼 주방 자동화 시스템을 집어넣을 그릇이 필요한 셈이다.


직접적인 시너지 없이 무리하게 검토했던 한화비전의 인수자금 참여가 불발되면서 그 몫은 고스란히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선 한화가 아워홈의 주식을 담보로 인수금융을 일으키기보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차입금을 늘리는 게 더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화가 1차로 인수할 대상은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7.84%다. 지분가치는 약 8600억원이다. 이 중 3000억원 가량은 IMM크레딧솔루션이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000억원 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한화비전이 감당하려고 했던 2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부담하면 인수는 가능하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294억원으로 차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는 아워홈 인수전에 뛰어들기 직전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2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면서 작년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서 동시에 신용등급 A- 평가를 받았다. 부채비율은 2020년 말 300%대에서 2023년 말 100%대로 낮아졌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178.9%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도 말 연결기준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00억원을 빌린다고 가정할 때 차입금의존도는 20.2%, 순차입금의존도는 14.7% 수준이다. 5000억원을 빌린다고 가정하면 각각 25%, 19.8%로 5%포인트 가량이 올라간다. 차입금의존도는 자산(총자본)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차입금이 늘어나면 부담은 될 테지만 이전에 재무개선을 해둔 게 있고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이 있기 때문에 인수 의지만 확실하다면 인수가 가능해 보인다"며 "특히 아워홈이 높은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변경된 인수 구조로 이르면 이달 11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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