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이태웅 기자] 삼성전자의 '볼리(Ballie)'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AI비서로봇, AI반려로봇 시대가 열리면서 삼성전자의 로봇 산업도 본격적으로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사업적 시너지 확대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이후 인공지능(AI) 집사로봇 볼리의 상용화 일정을 구체화하면서다.
6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가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미디어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가전용 로봇 볼리의 깜짝 등장이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알라나 고메즈-솔리스 커뮤니케이션 프로가 올해 상반기 볼리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글로벌 미디어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온 것이다.
알라나 고메즈-솔리스 프로는 "삼성전자는 AI가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왔고 한 가지 방법을 더 공유하고자 한다"며 "AI 기술을 하나의 작은 번들로 결합한 볼리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볼리는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사용자를 이해하는 가정 내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리는 2020년 CES에서 처음 공개된 집사로봇이다. 테니스공 모양의 작은 로봇으로 AI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고객의 음성 명령에 따라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삼성전자가 2022년 삼성봇 등 로봇 브랜드 특허를 등록하면서 당시 볼리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5년이 지나서야 출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볼리 상용화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며 35.0%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 과정에서 자사의 AI 기술 서비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 로봇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과 로봇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시너지협의체를 각각 신설했다. 대표이사 등 경영진 차원에서 로봇 사업에 힘을 주는 만큼 삼성전자가 그동안 개잘해온 볼리를 시작으로 AI 로봇 브랜딩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로봇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LG전자도 올해 CES 사전행사격인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이동형 AI 허브 Q9를 공개하며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가전기업 TCL도 올해 CES에 가정용 로봇 헤이에이미를 처음 공개한다. 두 제품 모두 볼리와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요구에 맞춰 행동하는 비서용 로봇인 만큼 삼성전자가 가전용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공개된 출시 일정 외에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시너지나 미래 사업 계획 등은 향후 간담회 질의응답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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