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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것 먼저'…리테일부문 강화 분주
차화영 기자
2024.11.27 07:00:37
③상품·서비스 확대, 플랫폼 편의성 제고…홀세일부문 키워야 한다 지적도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는 태동기(2014~2016년), 성장기(2017~2018년), 역량 강화기(2019~2020년)를 거쳐 현재 도약기(2021년~)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플랫폼 구축에 주력한 이전과 달리 플랫폼 고도화와 비전 실현을 본격 수행하는 시기라는 의미다. 카카오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로 계열사에 위기감이 드리워진 가운데 도약기를 보내는 카카오페이의 현황과 경영 전략 등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3월 신호철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뒤 개인고객 대상 리테일부문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국내 1호' 핀테크 증권사로 플랫폼 기반 서비스에 자신이 있는 만큼 '잘하는 것'에 먼저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사업 구조 안정화 등을 위해서는 홀세일부문 성장 전략이 이른 시일 안에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1일부터 개인 연금저축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로 계좌를 만들 수도 있고 기존 다른 금융사에서 가입한 계좌도 이전이 가능해 카카오페이증권은 고객 편의성 제고, 신규 고객 유입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카카오페이증권이 리테일부문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략은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 주식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 투자 범위를 넓히기 위해 신규 펀드 상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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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4월 낮에도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데이마켓' 서비스를 도입했다. 7월에는 소액 투자가 가능한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개편하고 9월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스탑로스' 주문 기능을 도입했다.


스탑로스는 특정 종목이 미리 설정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판매 주문이 이루어지게 하는 기능이다. 특정한 범위 내에서 손실을 제한하거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올해 펀드 상품도 기존 14종에서 28종으로 확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초기부터 잔돈을 모아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액 투자자를 모아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 계좌 수는 170만4000개로 자료를 공개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다.


플랫폼 자체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홍콩기업 로보태스틱과 디지털 금융 자동화를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해외주식 입출고 및 관리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리테일부문 강화 노력은 일정 부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당장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영업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3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개별기준 영업손실은 62억원으로 전년동기(116억원)보다 감소했다.


다만 리테일 성장만으로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홀세일부문 경쟁력 확보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테일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한 데다 증권사 수익 구조도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등 위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당초 카카오페이증권은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리테일부문은 생활 속 투자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홀세일부문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IB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문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홀세일부문에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리테일과 달리 홀세일은 플랫폼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없다는 게 한 가지 이유다.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등 전략 추진을 위한 상황도 녹록치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홀세일부문은 맨파워도 중요하고 브랜드 신뢰도도 크게 작용한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지점도 없고 플랫폼 기반인데 이런 점이 홀세일부문에서 크게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리테일부문과 비교해 홀세일부문은 성장세가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카카오페이 실적발표 자료에 담긴 카카오페이증권 성과는 모두 리테일부문과 관련된 내용이다. 영업수익에서 홀세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37%에서 2023년 20% 정도로 낮아졌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의 균형적 성장을 위해 최근 정인영 투자금융그룹장을 새로 영입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존의 조직 강화는 물론 글로벌 및 기업금융 분야로의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년 3분기 카카오페이증권 주요 성과 지표. (출처=카카오페이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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