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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분투' 고경모 대표, 수익 다각화는 '아직'
이규연 기자
2024.11.26 07:00:29
①리스크 관리 통해 영업이익 반등 뒷받침…수익 확대는 아쉬움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경모(오른쪽)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가 6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장을 방문해 존 헤릭 뉴욕증권거래소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유진투자증권)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인 유창수 대표와 고경모 대표가 임기 만료를 눈앞에 뒀다. 두 대표 중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고 대표의 경우 유진투자증권 실적이 향후 거취에 '양날의 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지만 수익원 다변화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21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 대표와 고 대표는 모두 2025년 3월에 현재 대표 임기를 마친다. 유 대표는 2007년 5월부터 지금까지 네 차례, 고 대표는 2020년 5월부터 역시 현재까지 한 차례 각각 연임했다.


유 대표는 유진그룹 2세 경영인으로 유진그룹이 2007년 인수한 서울증권이 유진투자증권으로 새출발했을 때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고 대표와 함께 2020년 5월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한 뒤로는 유진그룹 금융사 전반의 경영전략 결정에 주로 관여하고 있다.


고 대표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창조경제조정관 출신으로 2018년 유진투자증권에 합류한 뒤 기획관리본부장‧경영전략본부장을 거쳤다. 각자대표 자리에 오른 뒤에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영업과 리스크관리 등 회사 경영 실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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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유진투자증권 실적은 고 대표의 거취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고 대표는 2022년 3월 첫 연임을 했는데 당시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최고치를 연거푸 경신했다.


그러나 고 대표의 두 번째 임기 첫해였던 2022년의 경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4.5%, 82.7% 급감했다. 고금리에 따른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환경 악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면서 2022년의 부진을 어느 정도 수습했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부문에서 금융상품 자산과 수익이 꾸준히 늘어났고 해외주식 하루 평균 약정금액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023년 말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채권 운용 호조, DCM(채권발행시장) 사업 성장 등도 실적 반등세 유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3분기 누적 금융비용(금융자산 매각차손, 파생상품 또는 외환 거래에 따른 손실, 금융자산 가치 평가에 따른 손실 등)은 879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동기대비 6.8% 줄었다. 고 대표가 사업 전반에서 손실을 줄이는 방향으로 리스크 관리에 힘쓴 점 또한 실적 반등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 대표가 지난해 부동산PF 등에 관련된 충당금을 미리 쌓아놓도록 결정한 점도 올해 실적 호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56억원이던 유진투자증권의 손실충당금전입액은 올해 1~3분기 2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주목할 부분은 고 대표가 두 번째 임기를 보내는 동안 유진투자증권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점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1조6477억원으로 2022년보다 1739억원(9.5%)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영업수익은 1조13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6억원(3.4%)가량 적은 수준이다.


2021년만 해도 전체 영업수익 중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던 기타(IB, 기업금융) 부문 수익이 부동산PF 시장 불황의 여파로 상당부분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유진투자증권의 1~3분기 기타부문 영업수익은 15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1억원(18.3%)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자기매매(트레이딩 목적의 주식‧채권‧주가지수 관련 영업활동) 부문 영업수익도 같은 기간 371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26억원(3.3%) 줄었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영업실적 위축과 대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증권업황 저하에 따른 실적 대응력 및 재무건전성 지표 대상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표는 올해 들어 수익원 확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유진투자증권은 10월 코스닥에 상장된 씨메스의 IPO(기업공개)를 공동주관했다. 7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앰틱스바이오 IPO 역시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2021년 9월 에스앤디의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뒤 3년여 동안 스팩을 제외하고는 IPO 주관을 맡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삼성증권 출신인 유장훈 IPO실장(상무)이 2023년 6월 영입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탁매매 부문에서도 고 대표가 6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하는 등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고 대표는 최근 '해외주식 리더' 11명을 선발해 임명장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수익원 다변화는 보통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고 대표도 올해 초부터 관련 활동 전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고 대표가 두 번째 연임을 통해 자리를 지키면서 사업의 연속성을 보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IB부문에서 다양한 딜(거래)을 수행하면서 수익원 다변화에 가시적 성과를 냈다"며 "기업 커버리지(영업범위)를 넓히고 IPO 주관계약을 다수 체결하는 등 수익원을 늘리기 위한 기반도 충실하게 닦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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