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정해운 닷밀 대표가 꾸준한 매출 성장과 사업 확대를 약속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디즈니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다음 달 예정된 IP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닷밀은 사람이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만든다는 목표를 지닌 회사"라며 "영상이 아닌 현상을 만든다는 컨셉으로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닷밀은 오는 11월 코스닥(KOSDAQ)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주당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32억원에서 156억원이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며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2015년 설립한 닷밀은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6·25전쟁 70주년 추념식, 통영 '디피랑'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디파랑은 유휴 공간에 실감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도시재생사업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회사가 제주도에 개장한 '루나폴', '워터월드' 역시 성공사례로 평가 받으며 지자체 등 다양한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닷밀은 메타버스나 특수시각효과(VFX)와 다른 실제 공간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독자적인 실감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테마파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베트남 푸꾸옥에 '아이스 정글'을 구축하고 필리핀 클락 지역에 '글로우사파리' 조성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진출 사례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꿈꾸는 닷밀의 미래는 '한국의 월트 디즈니'다. 실감미디어 테마공간 조성으로 대중과 소비자에게 친숙해진 닷밀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하고 자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는 게 정 대표의 꿈이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궁극적인 사업 목표"라며 "국내에서는 대형 쇼핑몰을 보유한 지자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자체 IP를 활용한 새로운 테마파크 시설 확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닷밀이 지난해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만큼 회사의 IPO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은 188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 100억원, 영업이익 48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기준으로 대폭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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