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더본코리아가 유가시장 상장을 통해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의 주요 목적은 국·내외 유통업 확장을 위함"이라며 "특히 소스 및 밀키트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내를 넘어 해외 소비자 또한 타깃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백 대표는 "K-푸드(food) 제품 수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식생활과 트렌드에 적합한 소스 등을 해외 가맹점 중심으로 유통할 것"이라며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 사업을 확장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유통 기업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국내 최다 프랜차이즈(25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국내 가맹점포수는 2917개에 달한다. 더본코리아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 진출, 149개의 해외 가맹점포를 운영 중이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K-푸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빽다방, 빽라면, 가정간편식(HMR) 등 K-푸드 수출을 본격화해, 해외 가맹점 중심으로 유통하겠다는 목표다. 

백 대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런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는 더본코리아가 일일이 해외 점주를 만나 현지 시장을 개척했다면, 향후에는 그 지역에서 노하우가 있는 프랜차이즈나 식품사가 적극적으로 매장을 전개해 나가는 마스터프랜차이즈 전략을 통해 해외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스, 밀키트를 비롯한 완제품 개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여타 프랜차이즈 대비 우수한 연구개발(R&D) 생산 시스템을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연간 300여 종 이상의 신규 메뉴를 개발 중이다. 단일 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는 타 프랜차이즈와 달리 멀티 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어서다. 그런만큼 완제품 개발·생산 인프라 시스템 구축은 잘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IPO를 통해 약 1020억원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 상당 부분은 1차 소스류 생산기업을 비롯해 F&B 관련 업종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간장, 고추장, 된장 등 1차 소스류를 생산하거나 유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특히 1차 소스를 직접 인수하면 가맹점주들에게 공급하는 물품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경제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백 대표이사는 "지역개발사업 관련 매출은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며 "다른 모든 사업을 다 합친 것보다 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충남 예산시장의 사례와 같이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지역 축제 브랜딩·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뜻이다.

끝으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는 현재 고물가 시대에서 마지노선을 누르고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역할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기업 공개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28~2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지난 25일 3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020억 원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446만 주로 시가총액은 약 4918억 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