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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엇박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으로 '정면돌파'
이태웅 기자
2024.11.04 07:05:17
실적 순항에도 주가 하락세…인위적 부양책보다 사업 경쟁력 제고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4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고점인 7만5700원(6월 26일 종가)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 회사의 조길현 대표가 연초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 의지를 보였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인위적인 주가부양이 아닌 본업 경쟁력을 높여 주가 상승세를 유도하는 방안을 꾀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3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4일 52주 최저가인 3만3950원을 기록한 이후 연중 최저가 수준을 맴돌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 6월 26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인 7만5700원 대비 52.4%나 내려앉은 수준이다. 연초 4만4750원과 비교해도 19.6% 하락한 상태다.


데브시스터즈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하락세다. 지난해 4.3배에 달했던 PBR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2.8배까지 떨어졌다. ▲2021년 7.5배 ▲2022년 3.7배 ▲2023년 4.3배 등 지난 3년간 PBR이 3배를 상회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데브시스터즈 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가 예년과 같지 않은 셈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에도 주가는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2777억원의 매출과 함께 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7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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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과 별개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주식 유통에 따른 불확실성이 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서다. 2대 주주인 컴투스만 하더라도 7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데브시스터즈 주식 17만3904주를 6만2440원에 장내매도 했고, 8월 16일에도 40만주를 4만2850원에 추가 정리했다. 이를 통해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14.88%에서 9.10%까지 낮췄다.


문제는 지분율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 시행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의거해 상장회사의 임원 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10% 이상을 소유한 주요 주주는 지분증권,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 등에 대한 거래 계획을 거래 개시일 30일 전까지 공시하도록 규정한다. 만약 거래 계획을 공시하지 않거나 미이행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해당 시행령에 비춰 봤을 때 컴투스 입장에서 남은 데브시스터즈 주식에 대한 유동화 작업이 수월해진 셈이다.


아울러 쿠키런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도 기업가치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가 최근 출시한 신작 모두 쿠키런 IP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이라며 "역할수행게임(RPG), 퍼즐게임, 캐주얼게임 등으로 장르를 확장하고는 있지만 오랜 기간 서비스 해온 원작 IP의 노후화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은 수집형 RPG라는 장르 특성상 캐릭터 밸런스 등 이른바 파워 인플레이션 문제로 기대수명이 더욱 짧다"며 "주가가 회사의 성장성을 모두 반영한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데브시스터즈도 쿠키런에 대한 의존도 때문에 신규 IP를 개발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데브시스터즈도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할 계획이다. 게임사로서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에 대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경쟁력 있는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성을 입증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별도로 이뤄지는 부양책보다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고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서비스 라인업을 보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지난주 서비스 8주년을 맞이했고 쿠키런 킹덤은 내년 초 서비스 4주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출시된 쿠키런 마녀의 성과 모험의 탑도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해당 작품들이 오랫동안 서비스되고 해외 시장으로 파이를 넓힐 수 있도록 성장시켜 나가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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