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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진단 마친 삼성, 문제 해결 '총력'
김민기 기자
2024.10.23 07:00:33
⑤시간 걸리더라도 하나씩 문제 해결, 임직원 자신감 회복 힘쓸 듯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왼쪽에서 두번째) 삼성 회장이 삼성 반도체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 D램은 여전히 성공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업계 최초로 개발한 12나노급 '24Gb GDDR7 D램도 그렇고 밀리고 있는 게 절대 아니다. (반도체 위기의) 해결 방안이 따로 있기 보다는 삼성이 열심히 해 기술을 선도해나가며 회복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반도체 전문가)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설'을 극복하기 위한 내부 진단을 마무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영현 반도체(DS) 부문장이 취임 이후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각 사업부별 문제점을 파악한 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등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오히려 이번 위기설을 계기로 철저히 원인을 분석 중이다. 이를 통해 조직 문화를 개선해 흔들렸던 내부 분위기를 다잡아 '초격차' 삼성으로 되돌아가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반도체 위기설 극복을 위한 원인 진단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 중"이라며 "단기간에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일단 방향성을 어느 정도 잡은 만큼 앞으로 문제가 순차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영현 부회장도 올 5월 경계현 전임 사장의 뒤를 이어 DS부문장으로 취임한 이후 조직 변화를 강도 높게 이끌며 조직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를 통해 시장을 이끌어가고 견인하는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기술 격차를 벌이는 게 쉽지 않다"며 "추격자들도 과거보다 빨리 쫓아오고 있어서 예전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위기설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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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으로 시장이 변화하면서 SK하이닉스가 치고 올라갔지만 아직까지 반도체 '맏형'인 삼성전자가 크게 휘청거릴 만큼 위기가 심각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도 "연말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조직 쇄신과 근원적인 기술력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히 삼성 직원들 사이에 불만은 많지만 그동안 위기는 늘 있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해결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은 3분기 실적 이후 사과문을 내면서 연말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을 통해 곪아있던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부터 경쟁사와의 격차 줄이기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수십년째 위기 경영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이번에 삼성이 직접 사과문을 낸 것이 처음인 만큼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강도 높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전 부문장이 취임한 이후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시스템LSI, 파운드리, 어드밴스드 패키징, 메모리 등 분산됐던 역량을 메모리로 집중하고(백 투 더 베이직) 다음 스텝으로 가려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반도체 시장이 AI(인공지능)로 인해 고대역폭메모리(HBM)이 중요한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삼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범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저가로 물량 공세를 하고 있고, 신성장동력으로 수년간 투자해온 파운드리는 사업이 축소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주력인 D램 반도체의 경우 저가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면서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메모리에 집중하는 것이 위기 극복의 최선책은 아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가장 해결 방안으로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라며 "인수합병(M&A), S급 인재 유치, 직원 동기부여도 좋겠지만 당장은 어렵기 때문에 '본질'의 경쟁력을 키워 삼성이 그동안 제일 잘 해온 걸 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영현 부회장의 사과문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의중이 어느 정도 들어간 만큼 삼성전자가 오너 기업의 장점을 살려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서도 전 부회장 취임 이후 그동안 임직원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문제점이 하나둘씩 밝혀지기 시작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이 회장이 다시금 구성원들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오너 기업은 오너 기업만의 장점이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오랫동안 추진력을 가지고 갈 수 있다"며 "그러한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발휘될 것임을 기대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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