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2차 가처분도 기각했지만"…최윤범, 공개매수 '딜레마'
최유라 기자
2024.10.22 06:50:26
소각시 MBK-영풍 측 지분율 상승…청약 저조하면 장내매수로 전략수정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제공=고려아연)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법원이 또한번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주면서 자사주 공개매수 관련 법적 리스크를 해소했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고려아연은 23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 후 취득 주식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투자자들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얼마나 응할지다. 청약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양측의 지분 상승률이 달라지는 까닭이다. 청약 참여율이 높아지면 연합군인 베인캐피탈이 2.5% 지분 취득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시장 유통 주식이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공개매수 물량이 적으면 베인캐피탈 지분율도 떨어지게 된다. 다만 이 경우 유통주식이 남아 베인캐피탈이 장내주식을 사들이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 


21일 법원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절차는 기존대로 23일까지 진행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14일 마감된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5.34%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현재 MBK파트너스·영풍 측 지분은 기존 33.13%에서 38.47%로 상승했다. 반면 최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 지분은 우회지분을 포함하면 총 34.05%로 MBK파트너스·영풍보다 적다. 

관련기사 more
MBK, 고려아연 임시주총 개최 쉽지 않다 고려아연 시세조정 의혹에 증권사도 '진실공방'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국민연금 믿는다" 고려아연 "MBK 사기적 부정거래, 죄의식 없이 거짓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 향방은 자사주 소각에 따른 딜레마를 풀어나가는 데 달려 있다. 일단 고려아연은 자사주를 계획대로 20%를 모두 확보하더라도 이를 모두 소각할 계획이기 때문에 우호세력에 매각할 수 없다. 이번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은 최대 20%(414만657주) 중 소각예정 자사주는 17.5%, 연합군 베인캐피탈은 2.5%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베인캐피탈이 2.5%를 확보한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처분 가능한 기보유 자사주 1.4%까지 더하면 최 회장 측 지분은 최대 37.89%로 추산된다. 


다만 공개매수 청약 참여율이 높을수록 다른 주주들의 지분율도 함께 상승한다는 점이 딜레마다. MBK파트너스·영풍의 의결권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자사주를 많이 사들일 경우 유통 주식이 줄기 때문에 장내매수 통해 우호지분 늘리는 데 한계가 따르는 점도 문제다. 


반대로 청약 참여가 저조하면 베인캐피탈이 안분비례해 최대 2.5%를 별도로 사려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안분비례 매수란 공개매수 기간 동안 목표 수량을 초과한 주식이 제출될 경우 매수자가 제출된 주식을 각 주주의 제출 주식을 비례적으로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당초 고려아연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하면 물량을 전부 사지 않고 비율대로 나눠 매수하기로 했다. 다만 공개매수를 통해 물량을 초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베인캐피탈도 목표로 한 2.5% 매입이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고려아연에 무조건 부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당초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투입하려던 자금은 4296억원이다.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2.5%를 확보하지 못한다고 해도 장외에서 시세보다 비싸게 사는 대신, 장내에서 추가로 지분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 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얼마나 매수에 응할지가 관건인데, 청약에 응한 자사주를 소각한 후 MBK파트너스·영풍과의 정확한 지분율 격차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측은 우호세력 결집 등 의결권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법원 판결에 대해 고려아연은 "그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것처럼 법원의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를 완료하고, 이후에도 의결권 강화를 통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국가기간산업 훼손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케이비자산운용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2025 경제전망 포럼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