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SK플라즈마의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원가와 판매관리비 확대와 차입금에 따른 이자부담이 늘어나며 손실이 계속되는 까닭이다. 회사는 장래매출채권을 담보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외형 확대 및 수익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지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유동부채는 209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2.7%(516억원) 증가했다. 유동부채 중 가장 크게 늘어난 항목은 유동성사채로 300억원에서 869억원으로 190% 급증했다. 회사는 그 외에도 단기차입금 19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859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이자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올 상반기 회사의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2.8%(23억원) 늘어난 78억원이다. 이는 상반기 영업이익(14억원)의 5.7배에 달하는 수치로 현재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으로는 이자비용도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장래매출채권을 일부 차입금 담보로 제공한 점도 눈에 띈다. 회사는 하나은행(차입금 175억원)을 비롯 ▲IBK캐피탈(57억원) ▲신한캐피탈(29억원) ▲하나캐피탈(60억원) ▲에큐온저축은행(26억원) 등에서 매출채권 유동화를 시행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만기 시까지 기다리지 않고 금융기관의 힘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차입금에 턱없이 부족한 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상반기 말 회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9억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영업활동을 현금 창출 또한 악화되는 상황이다. 작년 상반기 마이너스(-) 66억원이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올해 -2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보다 빠져나가는 현금이 더 많고 유출량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커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가시적인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비용 절감 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SK플라즈마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매출채권 담보 대출은 기업들의 통상적인 차입 방법"이라며 "대출을 받을 때 담보가 있어야 금리가 낮아진다. 금리 인하 목적이지 유동성 때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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