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누빈자산운용'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도 끝나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부동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하락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숀 리스 누빈자산운용 리얼이스테이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시장은 밸류에이션 하락이 줄어들고 저점을 통과 중"이라며 "올해와 다음해는 저평가된 부동산을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리스 CIO는 올해 들어 여러 국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많이 둔화됐고 한국과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2%대까지 낮아졌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시장 금리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준 점도 부동산 시장의 호재라고 내다봤다.
리스 CIO는 "세계 각국의 부동산 가치 하락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금리 쇼크'가 있었던 2022년에 손실이 컸지만 2023년부터 손실 규모가 급격히 줄었고 한국은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입지 좋은 우량 부동산을 찾는 투자자가 많다"며 "앞으로 부동산 가치 상승이 드라마틱한 금리 인하를 토대로 발생하진 않고 오퍼레이션과 펀더멘탈(기초여건)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가격이 반등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산업용 건물이나 다가구 주택 등 공실률이 적고 우량한 부동산에 중점을 두고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리스 CIO는 "금리가 인하된다 해도 옛날 같은 저금리 시대로는 당분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사실은 부동산의 실제 가치로 향후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우량 자산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11월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이와 관련해 리스 CIO는 미국 대선이 부동산 투자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임대상환 제도 도입 여부나 특정 규제가 특정 지역에 강화될지 등이 부동산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데 연방정부보다는 지방정부 영향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스 CIO는 한국 자산운용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 문제를 놓고 "이들은 시세 낙폭이 가장 컸던 미국 도심지역 오피스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후화된 건물은 시세가 회복되려면 7~8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매물이 2019년 이후 완공된 A클래스 건물이면 공실률도 적고 임대료도 높게 받을 수 있는 만큼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리테일이나 헬스케어 분야 등 상업용 부동산 매물이라면 시세 회복이 더욱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누빈자산운용은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의 투자 관리를 맡고 있다. 3월 말 기준 1조1200억달러(약 1605조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5대 부동산 투자 운용사 및 글로벌 1위 농지 투자 운용사로 꼽힌다. 2021년 3월 서울에 사무실을 열고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