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반기에 양호한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상반기에 대규모 성과보수를 올렸던 기저효과로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은 줄었다. 그러나 해외 계열사 및 관계기업 미래에셋생명이 실적 호조를 나타내면서 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 24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601억원(32.1%)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상반기 영업수익은 21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억원(2.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8억원(12.7%) 감소한 87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의 주력 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은 18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억원(4.1%) 줄었다. 같은 기간 펀드 운용보수(1310억원→1553억원)와 자산관리수수료(179억원→210억원)는 증가했지만 기타 수수료수익(434억원→83억원)이 급감한 탓이다.
기타 수수료수익은 대체로 부동산 펀드 성과보수 등이 포함되는 항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경기도 판교 알파돔타워를 매각했다. 이 거래의 성과보수가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024년 상반기 영업비용은 12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억원(6.4%) 증가했다. 여기에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줄어든 점까지 합쳐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비용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고유자산 투자에 따른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 규모가 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억원(27.9%)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자 증가 등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이자비용도 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억원(17.3%) 늘어난 수준이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늘어난 배경으로 영업외수익 증가가 꼽힌다. 상반기 영업외수익은 21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2억원(63.6%) 늘었다.
영업외수익 항목에는 계열사의 수익이 반영된 지분법이익이 포함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반기 지분법이익은 20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8억원(56.6%) 증가했다. 반면 계열사의 손실을 나타내는 지분법손실은 같은 기간 48억원에서 32억원으로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연결대상 종속기업 16곳과 관계기업 9곳, 공동기업 4곳을 각각 두고 있다. 이곳의 전체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지분법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먼저 해외 ETF 법인 지주사 격인 '미래에셋 글로벌 ETF 홀딩스 리미티드'가 상반기 순이익 64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28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계열사들이 운용하는 글로벌 ETF 순자산총액이 175조원을 돌파한 점이 반영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억원(51.6%)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22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은 올해 상반기 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미래에셋생명 지분법이익도 5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7억원(17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반기 관계기업 지분법이익은 9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0억원(38.3%)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체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줄었지만 해외 계열사 및 미래에셋생명의 수익 호조가 순이익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등 펀드 수탁고가 늘어났고 해외에서도 인도 법인과 글로벌X 미국 및 캐나다 법인 수탁고가 늘어나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글로벌X ETF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욱 향상된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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