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OCI홀딩스가 소규모 주식교환을 통해 OCI스페셜티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현재 OCI스페셜티는 2021년에 허위공모 사실이 퍼지며 소액주주가 200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회사에서는 경영효율화를 목적으로 주식교환을 했다는 입장인 반면, 시장에서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방지하며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가운데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 중이다.
OCI스페셜티의 소액주주는 2000명에 달하며, 6월말 기준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21.93%다. 통상 비상장회사는 감사보고서만 제출하지만 OCI스페셜티는 주주수가 500명 이상이라 정기공시를 해야 되는 만큼 사업보고서를 공시 중이다.
OCI스페셜티의 소액주주가 2000명까지 늘어난 이유는 허위정보 때문이다. 앞서 2021년 주당 9000원에 OCI스페셜티가 공모된다는 정보가 돌았다. 사칭범은 허위 '주요사항보고서·거래소 신고의무 사항' 자료를 만들어 주당 4000원에 OCI스페셜티 주식을 판매했다. 기존 OCI홀딩스가 OCI스페셜티(옛 엘피온)을 2009년 인수했을 때 이미 500명 이상의 소액주주가 있었지만 해당 사건으로 대폭 늘었다.
다행인 점은 지난 6일 OCI홀딩스가 OCI스페셜티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하면서 소액주주들의 혼란을 차단했다는 점이다. OCI홀딩스는 기존 OCI스페셜티 지분 78.0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OCI스페셜티 주주가 소유한 주식은 1대 0.0006885의 비율로 OCI홀딩스에 이전된다. 소액주주들은 주당 현금 146원을 받게 된다. 아울러 주식매수청구권은 OCI홀딩스 주주에게는 부여되지 않고, OCI스페셜티 주주에게만 부여된다.
시장에서는 OCI홀딩스의 이번 주식교환이 큰 틀에서 두 가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우선 소액주주들을 보호하려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다. 2021년부터 허위 정보에 소액주주들이 휘둘려 피해를 봐왔던 만큼 완벽하게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OCI스페셜티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게 된 것으로 관측 중이다. 아울러 소액주주가 많으면 향후 경영상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잡음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선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부터 누군가 OCI스페셜티 사칭을 하며 상장한다는 허위 정보가 있었던 만큼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OCI홀딩스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포괄적 주식교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장 회사에 소액주주가 2000명 가량이면 경영관리가 잘 안될 수도 있고 잡음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나중에 다른 사업을 추진하거나 업종 변경을 할 때 신속한 결정을 위해 주식 교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OCI홀딩스에서는 OCI스페셜티가 제조하는 슬림로드(Slim Rod)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운영효율화를 위해 자회사로 편입했다는 입장이다. OCI스페셜티의 슬림로드는 폴리실리콘의 주요 소재다. 이 회사는 OCIM(OCI홀딩스 말레이시아 법인)과 OCI에 슬림로드를 공급한다. 해당 제품이 OCIM에서 제조하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및 OCI에서 만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의 소재로 쓰이는 까닭이다.
특히 OCI과 OCI 모두 공장을 증설하는 만큼 OCI스페셜티의 수주량이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OCI는 3분기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도쿠야마사와 반도체 폴리실리콘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OCIM의 케파(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66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즉 주요 공급처의 증설로 수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00% 자회사로 만들어 운영효율화 및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든 셈이다.
이에 대해 OCI홀딩스 관계자는 "100% 자회사로 전환하는 게 OCI스페셜티의 운영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책임경영 및 신속한 결정위해 주식 교환을 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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