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신한투자증권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 왜
송한석 기자
2024.08.12 07:00:18
헝가리법인 부진 영향…사측 "자발적 퇴사" vs업계 "직원 떠날 수밖에 없는 환경"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흥에스이씨 헝가리 법인.(출처=신흥에스이씨 홈페이지)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신흥에스이씨가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매출처였던 헝가리법인이 전기차 캐즘으로 부진에 빠지자 잔업 및 특근 등을 없애면서 직원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신흥에스이씨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일 뿐, 인력 구조조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흥에스이씨가 인건비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부분 사업장에서 잔업은 물론, 특근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상당수 현장근로자가 급여 감소로 회사를 떠난 상태다. 실제 3월만 해도 이 회사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746명에 달했으나, 6월 말에는 711명으로 35명이 줄었다. 아울러 해외에 더 많은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퇴사자는 훨씬 많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언이다.


신흥에스이씨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헝가리법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헝가리법인은 올 1분기 전체 매출(1479억원)의 64.5%에 해당하는 954억원을 거둘 만큼 핵심 사업장이다. 아울러 헝가리법인은 물론, 국내 사업장 역시 삼성SDI와의 거래를  통해 대부분(95%)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성SDI의 2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신흥에스이씨의 외형 역시 축소됐을 가능성이 높다. 근무 단축은 일감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신흥에스이씨의 사업 구조상 거래처 다변화가 어렵다는 점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이 회사는 각형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드는 기업인데 국내에선 삼성SDI만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모든 설비가 삼성SDI에 맞춰져 있다. 거래처 다변화를 위해선 설비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고 있다 보니 변화를 꾀하기 부담스런 상황이다. 이에 신흥에스이씨는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근무를 단축하고 있는 것일 뿐 인력 구조조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more
CPS 전환가액 대비 주가 반토막…FI 인내 이유는 울산·美 신공장, 제2의 성장기폭제 될까 "하반기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 아닌 연장 무게" 스틱·JKL, 신흥에스이씨 주가부진에 '울상'

신흥에스이씨 관계자는 "인력 감축 같은 경우 법적으로 제약이 있다 보니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캐즘에 대응하고 있다"며 "급여가 줄어들다 보니 자연 퇴사라는 인원들이 조금씩 있는데 그 인원들 위주로 정리를 하는 거지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처 다변화를 하려 해도 삼성SDI만 힘든 게 아니라 모든 업체가 캐즘으로 힘든 상황이라 자사 외형을 확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기존 설비로는 다각화가 불가능해 설비에 신규 투자해야 하는데 현재 수익성이 별로 좋지 않아 신규 투자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흥에스이씨가 직접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지만 잔업이나 특근 등을 없애면서 노동자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 만큼 사실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근로자의 경우 특근이나 잔업 등을 통해 부족한 기본급을 메우는 경우가 많은데, 일감 감소로 근무가 단축돼 받을 수 있는 급여가 줄면 어떻게 근무를 할 수 있겠냐"며 "신흥에스이씨가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특근 등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해당 인력 감축은 자연적 퇴사가 아닌 사실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흥에스이씨는 삼성SDI가 헝가리공장을 개소한 2017년 헝가리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현지 공장을 인수해 삼성SDI에 배터리 소재를 납품할 준비를 끝냈다. 아울러 삼성SDI의 헝가리공장 증설에 맞춰 헝가리법인에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 중대형 캡 아세이의 케파를 월 960만개에서 1200만개로 늘렸고, 각형 캔은 월 180만개에서 월 420만개로 확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M&A Sell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