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콘크리트펌프카(CPC) 제조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전진건설로봇은 상장 이후 국가별로 최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북미·유럽에서는 고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이머징 시장 대응을 위해서는 생산거점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펌프카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현국 전진건설로봇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북미에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터키에서 지진 복구 사업이, 중동에서 각종 도시화 프로젝트가 일어나고 있어 건설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진건설로봇은 그 중에서도 콘크리트 펌프카를 전문 제조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CPC란 고층빌딩, 원전, 교량, 공장 등을 건설할 때 필수적인 콘크리트 믹스를 고압으로 송출하는 건설 현장의 필수 장비다. 주요 구성 요소로는 붐, 트럭샤시, 하부 프레임이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트럭샤시를 제외한 붐과 하부프레임을 제작해 샤시와 조합해 판매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 및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총 1584억원, 영업이익은 329억원이다. 최근 4년(2020~2023년) 연평균 매출증가율은 20%, 영업이익증가율은 43%에 달한다. 현재 글로벌 CPC 시장은 전진건설로봇을 포함해 상위 6개사가 주도 중으로, 이 중 전진건설로봇은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북미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 CPC 국산화 첫 성공…글로벌 A/S 네트워크 강점
전진건설로봇은 1991년 설립 후 CPC 국산화 연구에 돌입해 4년 뒤인 1995년 첫 국산 CPC를 생산했다. 2018년에는 국내에서 붐 높이가 가장 높은 75m 규모의 CPC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로는 CPC, 플레이싱 붐(Placing Boom), 라인펌프(Line Pump), 스테이셔너리 캠프 등이 있다. 현재는 제품 라인업 상 75개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진건설로봇은 34개 거점을 통해 전 세계 65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2023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70% 이상으로, 각 국가의 선호도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기술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해 총 255대의 CPC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이 25.4%에 달했다.
전진건설로봇의 경쟁력으로는 준수한 제품 품질과 함께 잘 갖춰진 정비(A/S) 네트워크가 꼽힌다. 건설기계 산업은 장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건설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시에 수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진건설로봇은 전 세계 65개국의 18개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타사 대비 고객들이 빠르고 효율적인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 밴드 상단 기준 시총 2412억…신제품 개발·생산능력 증대
전진건설로봇은 오는 5일까지 진행되는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IPO를 본격화한다. 공모 희망가격(희망밴드)은 1만3800~1만5700원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2412억원, 상장 예정일은 19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전진건설로봇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483억원의 자금을 생산 효율화를 위한 운영자금 및 설비 생산능력(CAPA) 확보에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대형 보릿 설비와 자동로봇 용접설비 구축에 40억원, CPC 신제품 개발과 배수펌프차 개발,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 등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원자재 매입 등 운전자금에 56억원이 투입된다.
고 대표는 "전진건설로봇은 앞으로도 콘크리트 펌프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생산효율·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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