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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피스피스스튜디오, 해외진출에 방점
한은비 기자
2024.07.16 08:48:12
510억 투자유치·작년 영업익 257억…자금조달 필요성 낮아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르디 메크르디 모델 김고은(제공=마르디 메크르디 홈페이지)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업계의 관심은 회사의 상장 추진 배경에 쏠리고 있다. 회사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목적보다는 상장사 지위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18년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선보인 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4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며 압도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특유의 플라워(꽃) 문양 등의 티셔츠 로고들과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딩 전략이 대중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라워 그래픽이 새겨진 티셔츠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이나 매장 위치를 선택할 때 단순히 유행에 따르지 않고 회사가 원하는 이미지와 맞는지를 우선적으로 본다"면서 "회사의 빠른 성장에는 비주얼적인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의 2023년 매출액은 687억원으로 전년(373억원) 대비 84.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억원에서 25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에서 208억원으로 각각 76.03%, 94.39% 늘어났다.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22년 39.14%, 2023년 37.4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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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 호조와 투자 유치 덕분에 회사의 현금및현금성자산도 2022년 77억원에서 2023년 255억원으로 231.17% 늘었다. 굳이 IPO를 통한 자금조달을 시도할 이유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피스피스스튜디오가 IPO를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회사는 지난 6월 도쿄 시부야구 다이칸야마에 단독 매장을 냈다. 피스피스스튜디오 관계자는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보통 대행사를 끼거나 팝업 스토어 등의 형식으로 국외로 나간다"며 "해외 직접 진출은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다이칸야마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임대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5~6개월 정도의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측에서 투자자 정보 등의 자료를 요청하는 상황도 있었다"면서 "비상장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에서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IPO 계획을 수립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510억원이다. 2021년 10월 패션 전문 투자사 '무신사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9월 50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지막 투자 유치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5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법인 설립 이후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는 ▲위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리드 투자사로 알려진 위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각각 120억원, 100억원을 투입했다.


이중 초기투자자인 무신사파트너스는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한 상태다. 올해 1월 무신사파트너스가 내놓은 구주는 기존 투자자들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례로 시리즈A 라운드에서 90억원을 투자한 K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구주 매수로 총 12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기록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 측은 현재로선 투자 유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한 시리즈A 라운드를 프리IPO 투자 유치로 봐도 무방하다"며 "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주려는 전략적 투자자(SI)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투자 유치를 추진할 명분이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을 1500억원, 해외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기준 피스피스스튜디오의 글로벌 매장은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등 18개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까지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추후 북미·유럽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부 채널 수익이 자사몰 등에서의 매출보다 컸다"며 "지난해 31%였던 자체 채널 비중도 올해 50~60%까지 늘릴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최근 상장 주관사 숏리스트(예비 후보)에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을 선발했다. 향후 주관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한꺼번에 진행해 하반기 중으로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상장 주관사 선정 이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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